'백종원의 맛남의 광장'에서 김정은이 무려 4천박스 완판이란 매직 신화를 쓰며 활약한 가운데, '파리의 연인'을 17년만에 재연해 재미를 더했다. 무엇보다 백종원 못지 않은 요리실력으로 여자 백종원으로 등극했다.
18일 방송된 SBS 예능 '백종원의 맛남의 광장'에서 김정은이 게스트로 출연한 가운데, 백야식당에서 모두 모였다.
제작진은 '파리의 연인' 콘셉트로 프렌치 감성의 분위기로 꾸며놨고, 모두 포도주스를 함께 마시며 감성에 취했다. 백종원은 첫번째 메뉴로 미나리전을 준비, 김정은은 "어디 여행와서 짐 풀고 저녁온 기분, 옷도 갈아입고 왔다"면서 분위기를 한 껏 냈고, 백종원은 그런 김정은에 맞춰 요리를 시작했다.
김희철은 김정은의 맞춤 칼 가방을 보며 "김정은의 맛남의 광장될 뻔, 백종원 형님이 아프거나 무슨일 있으면 노심초사했는데 형님 안 계셔도 대체할 사람이 생겼다"고 했고, 김정은도 "전화해라, 내가 홍콩만 안 가면 (오겠다)"고 센스있게 받아쳐 웃음을 안겼다.
김희철은 요리 지식이 많은 김정은에 "원래 이렇게 요리를 잘했나, 아니면 작품에서 (실력이) 늘었냐"고 질문, 김정은은 "이 정도 여자들 다 한다"며 겸손하게 답했다. 김희철은 "지금까지 나온 사람 중 제일 최고, 회도 뜰 줄 아냐"고 묻자, 김정은은 "안 떠봤는데 화장도 안 떴냐"며 기습 개그로 웃음을 안겼다.
김동준은 김정은의 인서트 컷을 잡겠다며 카메라 앞으로 안내했고, 김정은은 "나이들 수록 카메라가 가까이 있으면 부담스러워 뒤로 가게 된다"고 말하면서도 다양한 표정으로 미모를 발산했다.

마산의 홍합을 위한 레시피를 연구했다. 김정은이 오리엔탈 홍합탕을 만들기로 했다. 홍합탕 만들기의 비장의 무기가 있는지 묻자 김정은은 "집에서 해봤는데 팔살기보다 재료를 몇 개 준비했다"면서 숙주를 꺼냈다. 그러면서 "베트남 쌀국수 먹는 느낌, 핫소스를 넣으니 베트남 쌀국수 기분이 나더라"며 요리를 시작했다.
양세형은 남다른 칼질 솜씨를 뽐내는 김정은에게 "방법도 다 다르다"며 놀라워했다.김정은은 "백종원 오빠에게 배운것 중 신박한 손질법이 있다"며 무를 썰며 센스있는 팁을 공유했다.
그러면서 마늘 빻는 것에 대해 김동준에게 부탁, 김동준은 박력 넘치게 마늘을 빻았고, 김정은은 "돌쇠같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양세형은 "전완근 자랑한다"며 질투, 이어 전완근이 뭔지 모른다는 유병재에게 백종원은 "전화걸 때 나타나는 근육"이라 농담해 웃음을 안겼다.
마침내 요리를 완성했고, 모두 이를 맛 보면서 "너무 맛있다, 이국적인 맛"이라며 감탄, 급기야 김정은이 첫 요리를 성공하자 백종원은 "이제 홍합으로 뭘하냐"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김정은도 "이거 한 번 해봐드세유, 진짜 맛있어유"라며 백종원 화법을 따라해 또 한 번 폭소하게 했다.

미나리와 홍합이 함께한 요리여행이 끝난 후, 다음날, 홍합소스를 연구했다. 홍합 마요소스를 완성한 백종원에게 멤버들은 "아예 튜브로 팔았으면 좋겠다"면서 농도와 맛까지 완벽한 소스에 감탄했다.자극적이지 않아 계속 먹게되는 마성의 맛이라 했다.
알차게 담은 홍합 레시피를 가지고 생방송 쇼핑을 시작했다. 김정은은 자신이 출연한 '파리의 연인'의 명대사인 '이 남자가 내 남자라고 왜 말을 못 해?'라는 대사를 언급, 17년만에 완벽 재연할 예정이라고 해 기대감을 안겼다.
라이브가 시작되자마자 5분만에 2000개가 순식간에 매진됐다. 역대급 스피드에 모두 당황, 김정은은 "좀 더 팔면 안 돼요?"라고 물을 정도였다. 결국 제작진은 라이브 방송 최초 4000 박스에 추가로 공수해 새로 도전했다.
생홍합살 꼬치튀김을 만들기로 했다. 초간단 간식 레시피에 반응도 뜨거웠다. 김정은은 단무지 타르타르 소스비법까지 전수하며 맛을 더욱 풍성하게 했다. 이를 맛 본 김동준은 "유럽갈 필요 없어, 집에서도 유럽의 맛을 느낄 수 있다"며 감탄했다.

그래서일까. 홍합 박스 4천개도 바로 매진되면서 새로운 기록을 경신했다. 최초 4천개 돌파에 대해 김정은은 "여러분 덕분, 굉장히 뿌듯하고 자부심 느껴진다, 착한소비 감사드린다"며 소감을 전했다.
무엇보다 김정은은 유병재와 함께 17년만에 '파리의 연인'을 홍합 버전으로 재연, 원조 로코퀸의 연기력에 모두 "이 와중에 연기력 뭐야, 몰입갑 최고"라며 감탄했다.
한편, 예고편에선 요리 야망캐로 등장한 배우 한고은이 백종원 도장깨기에 도전해 궁금증과 기대감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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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백종원의 맛남의 광장'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