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항준 감독이 아내 김은희 때문에 눈물을 보였던 순간을 이야기했다.
19일 방송된 JTBC '배달가요-신비한 레코드샵'에서는 '처복지왕' 특집으로 장항준 감독, 김진수, 조정치가 등장했다.
이날 윤종신은 장항준과의 인연을 이야기했다. 장항준은 "지금도 윤종신씨에게 원조를 받고 싶은데 결혼을 하면서 뺏겼다"라며 "집을 볼 때마다 저 집이 내 집일 수 있었는데 저 차가 내 차일 수 있었는데 라고 이야기한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윤종신은 "2000년대 초반에 여러가지로 슬럼프였다. 근데 장항준의 집만 가면 즐거웠다. 어떻게 이렇게 힘든데 웃을 수 있지 싶었다. 이 정도면 굉장히 비참한데 너무 즐거워보였다"라며 "먹을 거 사가지고 가서 놀다가 얘네 집에서 잤다. 그때 정말 재밌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장항준은 "나는 후배들한테 지금도 선물할 때 정말 필요한 게 뭐냐고 물어본다. 그때 힘들었던 시절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윤종신은 "이 집에 갈 때 정말 이것저것 다 싸 짊어지고 가도 10만원 정도였다"라고 말했다. 장항준은 "윤종신씨가 날 도와줘도 창피하지 않았다. 그땐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윤종신씨가 왔다 가면 한 달을 버틸 수 있다"라고 말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이어 윤종신은 "그때가 가끔 그립다"라고 이야기했다.
장항준은 "김은희 작가가 처음으로 상을 받았다. 그걸 보고 울었다. 얘가 고생하고 그랬던 세월이 필름처럼 지나가더라"라며 "김은희씨 안고 펑펑 울었다. 사랑보다는 이 역경을 뚫고 출세 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장항준은 "예전에 김은희씨 대본을 보면 사람들이 왜 이렇게 재미 없냐고 했다. 근데 그 역경과 고난을 다 이겨내고 성공한 것"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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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JTBC '배달가요-신비한 레코드샵'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