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쩐당포' 심진화 "♥︎김원효, 결혼 후 생활비 100%..내 통장은 비밀"[종합]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21.03.20 10: 53

‘쩐당포’ 김원효, 심진화 부부가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심진화는 “결혼 후 생활비는 김원효가 다 낸다”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20일 오전 방송된 케이블채널 SBS플러스 예능프로그램 ‘쩐당포’에는 개그맨 부부 김원효와 심진화가 출연했다. 두 사람은 결혼식 청첩장을 담보로 가지고 왔고, 결혼 11년차 부부의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김원효와 심진화는 시작부터 애정이 넘쳤다. 김원효는 “세계 최고의 개그우먼 심진화의 쫄따구”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먼저 이날 심진화는 ‘롤모델로 삼는 부부가 있냐?’는 질문을 받고 “개그맨끼리 결혼하면 너무 잘산다는 것을 선배 개그맨들이 지켜오셨다는 것에 대한 뿌듯함, 그건 너무 너무 좋다”라고 말문을 열었다.이에 김원효는 “이야기가 길다는 건 롤모델이 없다는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원효는 “나는 롤모델처럼 비슷하게 가는 선배님이 있더라. 이봉원, 박미선 선배님처럼”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심진화는 “따로 살고 싶어요?”라고 말해 웃음을 줬다. 
그러면서 김원효는 “이봉원 선배님이 사업을 하시는데 뒷면에서는 박미선 선배님이 많이 지지해주신다. 나 같은 경우도 사업을 많이 하고 있는데, 심진화 씨가 지지를 많이 해준다”라고 설명했다. 
심진화와 김원효의 첫 만남 에피소드도 공개됐다. 김원효는 심진화와의 만남에 대해서 “나보다 일찍 데뷔해서 팬심이 있었다. 어떤 사람일까 궁금해 했었다. 밥을 같이 먹을 기회가 생겼는데 그때 계속 들이댔다. 집 앞에 찾아가고, 거의 한 달 동안 거의 그쪽으로 출근했다. 방송국 가기 전에 심진화 집에 갔다가 출근하고, 방송국에서 심진화 집에 갔다가 퇴근했다”라고 설명했다. 
심진화는 “정말 스토커처럼 한 달을 매일 왔다. 얼굴을 한 번만 보여 달라고”라며, “내가 그때 삶이 좀 어려울 때인데 배가 고팠다. 오면 밥을 사줬다. 그걸 먹다 보니까 기다려졌다. 그런데 매일 오다가 하루 안 온 거다. 나도 유치하다고 생각했다. ‘개그콘서트’ 1박 2일로 가는 MT날이었는데 술을 안 먹고 있다가 새벽 1시에 우리 집에 왔다. 그날 좀 감동했고 마음을 좀 열었다”라며 애정을 전했다. 
또 심진화는 결혼에 대해서 “김원효 씨가 1억이 있다고 했는데 알고 봤더니 그게 거짓말이었다. 집에 와서 하늘을 보면서 쌍욕을 했다”라며, “그런데 사랑하고 있더라”라고 말했다. 
김원효와 심진화의 수입도 공개됐다. 결혼 후 김원효의 유행어가 인기를 얻게 되면서 각종 광고를 찍으며 전성기를 누렸다고. 이후 심진화가 홈쇼핑에서 활약하면서 김원효의 수입을 거뜬히 넘었다라고 밝혔다. 
심진화는 결혼 후 수입에 대해서 “금액으로 100배 느낌이 아니고, 체감은 100배 1000배 같은 느낌이다. 나는 기가 있고, 승 전이 없다. 중간이 없다”라고 말했다. 
또 심진화는 생활비에 대해서 “김원효 씨가 결혼할 때 자기가 다 관리할테니 내가 버는 것은 그냥 용돈으로 쓰라고 하더라. 전기세까지 다 낸다”라며, “5년 지나서 김원효 씨 수입을 넘어섰는데, 궁금해 하는데 내 통장이 궁금한 거다. 절대 안 가르쳐준다”라고 밝혔다. 
심진화는 이날 매달 200만 원씩 10년 납부하는 변액연금보험에 가입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심진화는 “처음 개그우먼이 됐을 때 10만 원짜리 적금을 들었는데 6개월 만에 해지해서 많이 울었다. 결혼을 했는데 우리 부부를 많이 찾더라. 그때 수입이 한 달에 300~400만 원이었다. 그래서 10년 200만 원짜리를 든 거다. 그런데 이후에 또 금방 내 일이 끊겼다. 그래도 내가 목숨 걸고 지켜온 내 소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더 똑똑해져야겠다. 다 잘하고 살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김원효와 심진화의 건강 관리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먼저 심진화는 어린 시절에 대해서 언급했다. 심진화는 어린 시절 가정형편에 대해서 “워낙 시골이기도 하고 시골 안에서도 가난하기도 했다. 6학년 때까지 우리 집은 불 때는 아궁이 방에서 생활했고, 화장실도 대문 밖에 있었다”라며, “대학교를 너무 가고 싶은데 등록금이 없다는 것을 알았다. 그때부터 조교하고 아르바이트하고 연극 연습도 했다. 4년 동안 대학교 다니면서 한 번도 지각한 적도 없고 장학금도 타기 시작했다. 4년 동안 잠을 잔 기억이 없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심진화는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해서 “아빠가 조금 가정형편이 어려우셨다. 중학교 중퇴해서 그때부터는 건설하는 현장에 다니셔서 그때부터 술을 드시다 보니까 간경화와 당뇨 합병증이 오셨다. 의사도 진짜 오래 살면 10년이라고 했는데 15년까지 견디시다가 돌아가셨다. 아빠가 아픈 와중에도 안 아픈 척을 많이 하셨다. 제일 속상했던 것은 아빠 돌아가시고 수첩을 발견했는데, 한 번 읽고 다시는 열어보지 않는다. 너무 가슴이 아파서. 일기처럼 썼는데 너무 작은 것들인데 그런 게 너무 많이 2~3년 내용이 적혀 있다. 그런 걸 보면서 되게 많이 가슴이 아팠던 것 같다”라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심진화는 “김원효 씨를 처음 만난 시기가 한 번도 포기한 적 없었는데 지쳐 있을 때였다. 김원효 씨가 모르는 사람인데 나한테 손을 내밀었을 때 그때 ‘내가 잘못될까봐 아빠가 보내준 사람인가’라는 확신이 있었다. 아빠 덕분에 행복하게 살고 있다고 얘기하고 싶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김원효는 장모에 대한 각별한 애정도 드러냈다. 김원효는 “처음에 장모님이 혼자 계시는데 그 옆자리가 너무 크게 보였다. 내가 아들 역할도 해주고 남자친구 역할도 해주고 같이 데이트도 하고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장모님도 그걸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기 시작히니까, 나만 열심히 해서 하는 게 아니고 더 하고 싶은 욕심이 생겨서 잘 맞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심진화는 이에 대해서 “엄마가 6년 전 쯤이 뇌출혈로 쓰러지셨다. 출혈이 써진 부분이 숫자와 한글이 싹 지워진 거다. 엄마가 너무 충격을 받으셔서 우울증이 왔다. 의사가 ‘많이 웃어야 한다’고 하더라. 김원효 씨가 그때부터 받아쓰기부터 다 불러주면서 틀리면 막 놀린다. 원효 씨가 놀리면서 엄마를 계속 웃기는 거다. 두 달 동안 김원효 씨와 해서 80~90% 다 돌아왔다. 정말 감사하더라”라고 말하며 고마워했다. 
그러면서 “(김원효가)우리 엄마한테 너무 잘하니까 나도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결혼 하고 어머니 첫 번째 생신 때 친구 분들 열 몇 분 오셔서 생신상 차려드리고 애교도 많이 부린다”라고 덧붙였다. 
김원효는 아버지에 대한 애틋함을 전하기도 했다. 김원효는 “아버지가 원래 폐 쪽으로 안 좋으셨다. 할아버지도 천식으로 돌아가셨다. 급성 폐섬유화증이라서 호흡하기 힘들어지는 병이다. 호흡을 못하면 미쳐버린다. 그 모습을 보고 있는 나도 미쳐버리겠더라. 폐는 낫게 하는 약이 없다. 20시간 수술 끝에 폐 이식도 받았다. 수술도 성공적이고 회복과 재활도 성공적이고 외출도 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외출했다가 갑자기 면역 거부 반응이 나와서 며칠 있다가 돌아가셨다”라며, “아버지가 나에게 해준 건 정말 많은데 내가 해준 게 별로 없었구나 후회한다”라고 털어놨다. /seon@osen.co.kr
[사진]SBS플러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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