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면뭐하니' 유재석, 착한 치킨집 120마리 배달..'돈쭐내기' 동참 '감동' [종합]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1.03.20 19: 53

'놀면뭐하니' 유재석이 레스토랑 혼밥에 이어 착한 치킨집 돈쭐내기에 동참했다.
20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놀면 뭐하니?'에서는 유재석의 '위드 유(With YOO)' 특집 두 번째 이야기가 공개됐다.
 

김태호 PD는 '유재석의 시간'을 중고거래 앱에 내놨고, 지난 주 유재석은 사연 신청자와 식사 친구, 주식 토크, 자전거 수업 등을 함께했다.
유재석은 의뢰인이 누군지도 모른 채 주소에 있는 레스토랑에 방문했고, 예약자 성함을 묻는 직원의 질문에 조심스레 "당근?"이라고 되물어 웃음을 안겼다.
유재석은 직원의 안내를 받아 레스토랑 한가운데 덩그러니 홀로 앉았고, "내가 갑자기 밥을 먹어야 되냐?"며 당황했다. 빼곡히 적힌 메뉴판을 든 유재석은 우여곡절 끝에 주문을 끝냈고, 의뢰인과 음식이 나오길 기다렸다.
의뢰인이 등장하지 않자, 유재석은 혼자서 식사를 시작했고 "내 평생 밥을 이렇게 스테이크 집 와서 혼자 먹어보긴 처음"이라고 했다.
알고 보니, 의뢰인 잭슨은 여자친구 생일을 위해 레스토랑을 예약했지만 갑작스러운 사정으로 못 오게 됐다. 이미 결제한 예약금을 버리는 게 아까워서 중고거래 앱에 양도 사연을 올렸던 것. 
김태호 피디는 "여자친구 생일이라서 예약했는데 회사에 확진자가 나와서 검사 결과 나오기 전까진 집에 있자고 했다더라"며 자초지종을 알렸다. 이에 유재석은 "아무리 그래도 스테이크를 혼자 먹냐! 그럼 얘기를 해줘야지, 가수 후배 잭슨인 줄 알았다"며 분노했다.
유재석은 "이런 것도 중고거래 앱에 올리는구나. 예약금이 날아가면 아까우니까"라며 "진작 얘기해주면 한 명을 데려와서 같이 먹었지..그래도 음식이 맛있으니까 화가 가라 앉는다"고 했다.
유재석은 직원에게 "유리 씨"라고 불렀고, 해당 직원은 "제가 유리인가요? 조이입니다"라고 수정했다. 민망해진 유재석은 "거의 지금 분위기가 싸브레랑 비슷하다. 아는 척을 하지 말았어야 했는데"라며 부끄러워했다.
과거 유재석은 '무한도전'에서 미션 수행 중, 미국 유학생 스테파니의 이름을 알아듣지 못해 "싸브레?"라고 말해 레전드짤을 만들었다.
마지막 디저트 코스에서 김태호 피디는 과일을 생일 케이크처럼 장식해 달라고 주문했고, 이를 본 유재석은 "아우 창피하다"며 고개를 들지 못했다. 
"다 괜찮은데 자리가 이래서 외롭다"던 유재석은 에피타이저부터 스테이크, 디저트까지 풀 코스로 레스토랑 혼밥에 성공했다.
유재석은 상수동으로 이동해 새로운 의뢰인을 만났다. 의뢰인은 "유재석 님이 올 거라곤 상상도 못했다"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의뢰인은 "내가 홍대 앞에 살고 있는데 거기 치킨 가게를 '돈쭐 한 번 내주자' 생각했다. 잘돼야 되는 사람은 저런 분이 잘돼야 한다. 치킨을 120마리 사서 보육원에 기부하려고 한다"며 '돈쭐내기' 계획을 공개했다. 120마리의 치킨을 나를 수단이 필요해 중고거래 앱에 사연을 남겼고, 유재석은 자신의 미니 승합차를 활용하기로 했다.
앞서 치킨 프랜차이즈 본사에 보낸 고등학생의 손편지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1년 전, 두 형제는 한 치킨집 사장님에게 5천원을 내밀면서 "5천 원어치만 먹을 수 있냐?"고 물었다. 이에 사장님은 치킨 값을 받지 않고, "배고프면 언제든지 찾아와도 된다"고 했다. 이후 18살 고등학생 형이 "사장님처럼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며 사는 멋있는 사람이 되겠습니다"라며 본사에 손편지를 보냈고, 해당 사연이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음악을 한다는 의뢰인은 "경제 사정이 어려워서 인터넷 음악 방송과 배달 알바를 겸업 중"이라고 했다.
유재석은 "의뢰인도 여유있는 상황은 아닌 것 같다"라고 했고, 의뢰인은 "내가 가진 전 재산의 절반을 주는 건데 한번은 인생 살면서 떵떵거리는 스토리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나도 사실 달걀, 앙파 살 때 벌벌 떠는데 어디서 이런 용기가 나는지 모르겠다. 이렇게 하고 나면 뿌듯할 것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 
치킨집 사장님을 만난 유재석은 "돈쭐낸다고 여기저기서 난리 나가지고 너무 바쁘지 않으시냐?"고 물었고, 사장님은 "크게 혼나고 있다. 호되게 혼나고 있다. 손님이 많아서 일손이 부족하다"며 웃었다. 유재석은 "사장님 같은 분이 돈을 많이 벌어야 한다"고 했다.
유재석은 의뢰인은 함께 치킨 배달에 나섰고, 유재석은 "노래 왜 발표 안 하냐?"고 물었다. 의뢰인은 "아무도 안 들을까봐"라고 했고, 유재석은 "최근 브레이브걸스를 보면 좋은 노래는 결국 재평가 된다. 시간은 걸려도 혁진 씨가 내년쯤이나 올해 그렇게 될 수 있다. 인생은 진짜 모른다. 혁진 씨도 복 받을 것"이라고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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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놀면 뭐하니?'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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