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이 착한가게 돈쭐내기에 앞장 선 무명가수를 응원했다.
20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놀면 뭐하니?'에서는 유재석의 '위드 유(With YOO)' 특집 두 번째 이야기가 공개됐다.
유재석은 주소만 받고 도착한 카페에서 '120마리의 치킨을 나를 수단이 필요하다'는 의뢰인을 만났다.
의뢰인은 무명가수 박혁진으로 "내가 홍대 앞에 살고 있는데 거기 치킨 가게를 '돈쭐 한 번 내주자'라고 생각했다"며 "잘돼야 되는 사람은 저런 분이 잘돼야 한다. 치킨을 120마리 사서 보육원(아동복지시설)에 기부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해당 치킨집 사장님은 1년 전, 돈이 부족한 두 형제에게 무료로 치킨을 선물했고, 이후에도 동생이 올 때마다 치킨을 나눠줬다. 고등학생 형이 치킨 프랜차이즈 본사에 손편지를 보내면서 해당 사연이 알려졌다.
홍대에서 음악을 하고 있는 박혁진은 "음악만으로는 생활이 어려우니까 인터넷 음악 방송과 배달 알바를 겸업 중"이라고 말했다.
유재석은 "혁진 씨도 여유있는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예상했고, 박혁진은 "이번에 치킨 값을 내면 내가 가진 전 재산의 절반을 주는 건데, 한번은 인생을 살면서 떵떵거리는 스토리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나도 사실 달걀, 앙파 살 때 벌벌 떠는데 어디서 이런 용기가 나는지 모르겠다. 이렇게 하고 나면 뿌듯할 것 같다"고 답했다.
두 사람은 치킨 배달에 나섰고, 유재석은 "왜 노래 발표를 안 하냐?"고 질문했다. 박혁진은 "아무도 안 들을까봐"라고 걱정했고, 유재석은 "최근 브레이브걸스를 보면 좋은 노래는 결국 재평가 된다. 시간은 걸려도 혁진 씨가 내년쯤이나 올해 그렇게 될 수도 있다. 인생은 진짜 모른다. 혁진 씨도 복 받을 것"이라며 훈훈한 대화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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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놀면 뭐하니?'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