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예리가 아카데미 6개 후보에 오른 영화 '미나리'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20일에 방송된 KBS '9시 뉴스'에서는 앵커초대석으로 영화 '미나리'에서 모니카 역을 연기한 배우 한예리가 등장했다.
한예리는 영화 '미나리'가 아카데미 6개 후보에 오른 것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한예리는 "아카데미 6개 후보에 올라 기대에 되고 한 편으론 너무 떨리고 신기하다"라고 말했다.
앵커는 "미국 이주의 역사를 따뜻하게 비춘 작품같다. 부모님 세대를 이야기했는데 연기할 땐 어려운 점은 없었나"라고 물었다. 한예리는 "내가 있는 상황을 잘 받아들이면 된다고 생각했다. 일을 만드는 사람은 제이콥이고 모니카는 상황에서 받아들이는 연기를 하면 해야할 것 같았다"라고 이야기했다.

한예리는 "많은 분들이 모니카와 제이콥의 사이를 보고 안타까워하셨다. 하지만 두 사람 모두 같은 꿈을 꾸며 미국에 도착했고 아이들을 키우며 많은 벽에 부딪혔다고 생각했다"라며 "서로 가족을 생각했던 방법이 달랐던 것 같다. 하지만 그 안에 사랑은 가득했다. 가족을 위하는 방법이 달랐을 뿐이다. 나중엔 그 둘도 계속 싸우며 잘 지내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한다"라고 말했다.
또, 한예리는 영화 속에서 직접 부른 주제가 '비의 노래'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한예리는 "기대하지 못했던 반응이다. 영화를 보면서 엔딩크레딧에 올라가는 걸 처음 들었다. 감독님께서 특출난 보이스를 원하신 게 아니라 모니카의 마음, 어린 시절의 자장가를 떠올리며 만든 곡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예리는 "이번에 음악상 후보까지 올라갔는데 좋은 소식이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한예리는 "지금 벌어지는 일들이 무슨 일인지 잘 모르겠다. 나중에 시간이 흐른 뒤에 돌이켜보면 내 인생에서 가장 크고 재밌는 일이 될 것 같다. 나에게도 한 챕터를 잘 마무리한 느낌이다. 앞으로의 챕터들을 잘 만들어내고 싶다"라고 말했다.
'통영 국제 음악제'에서 무용수로 무대에 오를 예정인 한예리는 "코로나로 많은 무용수들이 힘든 상황이다. 많은 관객분들이 극장을 찾아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hoisoly@osen.co.kr
[사진 : KBS '9시 뉴스'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