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이경애가 딸 희서와 애틋한 모녀의 정을 드러냈다.
지난 22일 방송된 tvN '신박한 정리'에는 38년 차 개그우먼 이경애가 출연해 딸과 단 둘이 사는 이층집을 공개했다.
이날 '신박한 정리'에는 딸 희서가 엄마 이경애를 위해 의뢰했다며 "엄마 가게가 많이 망했다. 망하면 여러 가지 것들이 나오는데 버리자니 아깝고 갖고 있자니 짐이 되는 물건들이 집안에 쌓여 있다. 이런 것들 때문에 우울해 하는 엄마가 집을 깨끗하게 정리되면 다시 활기를 찾으시지 않을까해서 의뢰하게 됐다"고 밝혔다.
올해로 17살이 되어 고등학교에 입학한 희서는 일찍 철이 뜰어 의젓한 모습을 보여주면서도 소녀다운 밝고 발랄함을 잃지 않은 귀여운 모습으로 훈훈함을 더했다.
이경애의 집안 곳곳에는 가게 폐업 후 가져온 잡동사니가 가득했다. 설상가상으로 인테리어 사기로 인한 날림 공사의 흔적도 남아 있어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경애는 "여기를 저희가 공사를 시켰는데 선불로 대금을 드렸다. 칸막이만 막아놓고 마감을 안해주고 도망갔다. 스위치를 눌러도 불이 안들어 온다. 전기 공사도 안해놨다. 폴딩 도어도 거꾸로 달아놔서 문도 닫지를 못한다. 물도 뚝뚝 떨어진다. 전화번호도 없애서 그 때 선불로 주면 안되는구나 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털어놨다.

특히 붙박이장 안에는 페트병으로 가득찬 봉투들이 들어있어 의아함을 자아내기도. 이경애는 "비상식량이 있어야한다는 강박이 생겼다. 페트병 100개를 모으고 있다. 불안해서 가지고 있는 거다. 작년에 코로나로 두려움이 오는데 우리 딸이 먹을 게 없어지면 어떡하지 하는 걱정이 오는거다. 가게도 여러 개 폐업하고 그러니까 공포가 오더라. 혹시 무슨 일이 나면 여기에 쌀을 가득 넣어놔야지 하는 생각이었다"며 눈물을 흘렸다.
희서는 "엄마가 많이 힘드셨다고 했는데 저는 엄마가 많이 극복하시고 알았다. 엄마는 어린 애들이 부모가 힘든 거 보면 우울해진다고 자기가 힘든걸 말도 안하시고 티도 안낸다. 페트병을 모으실 때 쓰레기를 왜 모아 했는데 저 때문에 모으시는 줄 몰랐다"고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남편을 먼저 보내고 홀로 딸을 키운 이경애는 "단란한 가정이 제 꿈이었다. 평범해 보이는 그게 안되더라. 딸에게 그런 가정을 못 준 것이 미안하다"고 또 한 번 눈물을 보였다.

전문가의 주도 하에 집 정리가 모두 마무리 됐고, 이경애와 희서는 확 바뀐 집을 보고 크게 기뻐했다. 거실은 가구 재배치로 훨씬 널찍해졌고, 운동기구와 잡동사니가 가득했던 운동방은 희서의 아늑한 방으로 탈바꿈했다. 희서 방이었던 곳은 운동방으로 재탄생 됐고, 날림 공사로 사용할 수 없었던 공간은 러그와 빈백으로 꾸며진 모녀의 힐링 공간이 됐다.
희서는 "아름다운 아지트가 된 느낌"이라며 "저희 집인데 남의 집 놀러온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경애는 "처음에는 두려웠다. 집에 와서 흉보면 어떻게 하지 두렵더라. 살던대로 살지 뭘 정리를 해 했는데 보면 볼 수록 안 좋은 것만 보이더라. 너무 감사하다"며 울컥했다.
마지막으로 이경애는 "행복은 집 안에서부터 전파된다고 하는데 그동안은 좀 소흘히 하지 않았나 싶다. 이제 집 안에서부터 둘이 진정한 행복을 찾아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mk3244@osen.co.kr
[사진] '신박한 정리'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