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변요한이 유쾌한 힐링타임을 선사했다.
23일 오전 방송된 SBS 라디오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에는 변요한이 출연해 솔직하고 담백한 입담을 뽐냈다. 오는 31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자산어보’(감독 이준익) 홍보를 위해 출연한 변요한은
이날 변요한은 “이렇게 영화를 찍고 홍보할 때 빼고는 사실 많이 나올 기회가 없다. 한 여섯 번째 되는 것 같다. 나는 낮이밤이라서 둘 다 상관 없다. 컨디션 너무 좋다”라고 오랜만에 라디오에 출연한 소감을 말했다.
이어 변요한은 근황에 대해서 “오랜만에 한국 영화로 ‘자산어보’가 나오게 됐다. 바쁘다. 아주 좋다”라면서도, 자신의 영화 홍보를 쑥스러워하냐는 질문에 “내가 성격적인 결함이 있는 것 같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변요한은 “영화를 찍을 때는 사실 현장에 오래 있다 보니까 매체나 이런 것들이 이런 순간 아니면 만날 기회가 흔치 않다. 연기할 때는 당당하고 자신 있게 하는데, 나와서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다 보니까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마음이 있는 것 같다. 한 번 보는 게 좋지 않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변요한은 영화 홍보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먼저 변요한은 흑백영화로 제작된 ‘자산어보’에 대해서 “흑백 영화는 처음이다. 찍을 기회가 있지도 않을 뿐더라 영화로 만든다고 하셨을 때 나한테도 이렇게 영광의 순간이 오는구나 싶었다. 처음에는 흑백이 색채가 없다 보니까 배우 목소리와 눈빛, 정확하게 표정이 거짓말인지 기술인지 들킨다. 처음에는 그런 겁이 있었는데 나중에 하다 보니까 심플하게 생각이 들더라. ‘거짓말 안 하면 되지’라고. 그래서 수월했다. 조금 서툴고 삐걱대도”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랜만에 명작이 나왔다”라고 덧붙이며 영화에 대한 기대를 당부하기도 했다.
'자산어보'는 흑산으로 유배된 후, 책보다 바다가 궁금해진 학자 정약전(설경구 분)과 바다를 벗어나 출셋길에 오르고 싶은 청년 어부 창대(변요한 분)가 '자산어보'를 집필하며 벗이 되어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또 변요한은 최근 ‘자산어보’ 시사회에서 눈물을 보인 것에 대해서 “나도 쑥쓰러운데, 영화 찍고 나서 15개월 이후에 개봉한다. 되게 감사함의 눈물이었다. 극장에서 다 같이 모여서 영화를 보는데 설렘과 감사함, 그리고 영화가 너무 좋았다. 처음에는 참았는데 참는 게 더 이상하더라. 부족함은 당연히 보이겠지만, 영화 전체적으로 봤을 때 ‘너무 좋다. 내가 눈물을 참아봐야 뭐하나’ 했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자산어보’ 뿐만 아니라 변요한이 출연한 작품들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다. 변요한은 드라마 ‘미생’ 속 한석율 캐릭터에 대해서 “나와 완전 다른 사람은 말이 안 되고, 내 안에 있는 텐션을 최고치로 연기한 것 같다. 우선 한석율은 전두엽보다는 입이 먼저 움직이는 스타일인 것 같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면서도 “보고싶어요”, “아직도 그리운 것 같다. ‘미생’이란 작품이 보고 싶기도 하고 팀들도 그립다”라고 말하며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또 ‘미스터 션샤인’의 캐릭터인 김희성과 작품에 대해서는 “(작품을)사랑합니다”라며 애틋함을 전했다. 변요한은 지금까지 했던 작품들 중 가장 잘 맞는 캐릭터에 대해서는 “다 잘맞는 것 같다. 잘 맞게 분석을 했고, 맞았으니까 만나지 않았을까? 결국에 제 안에 있는 거니까”라고 덧붙였다.
변요한은 올해 데뷔 10년차 배우가 됐다. 변요한은 “10년차 배우라는 게 전혀 실감이 안 난다. 년차를 생각한 적이 없고 최근에 듣게 됐다. 예전이랑 지금이랑 똑같은 것 같다. 연기를 시작할 때와 지금과 차이가 없는 것 같다. 마음도 그렇고 작품 보면 설레고”라고 소감을 말했다.
변요한은 요리와 음악을 좋아한다고도 밝혔다. 변요하는 “요리하는 거 좋아한다. 많이 연습을 했었다. 실패도 많이 했었다”라며 요리를 잘하게 된 과정을 설명했다. 또 최근 아이유의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서 노래를 함께 부른 것에 대해서도 “노래 좋아한다. 가끔씩 잘한다는 소리도 듣고. 음악을 좋아한다”라고 밝혔다.
변요한은 마지막까지 솔직하고 담백한 입담으로 잔잔한 웃음을 선사하며 유쾌한 ‘힐링’ 타임을 완성했다. /seon@osen.co.kr
[사진]보이는 라디오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