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변요한(35)이 영화 ‘자산어보’에 대한 깊은 여운을 전했다. 깊은 여운으로 자신 역시 영화를 보면 뜨거운 눈물을 흘리게 됐다고.
변요한은 23일 오전 11시 온라인으로 진행된 영화 ‘자산어보’(감독 이준익) 개봉 인터뷰에서 작품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여운이 아주 깊었다”라고 영화를 본 소감을 전했다.
‘자산어보’는 흑산으로 유배된 후 책보다 바다가 궁금해진 학자 정약전(설경구 분)과 바다를 벗어나 출셋길에 오르고 싶은 청년 어부 창대(변요한 분)가 ‘자산어보’를 집필하며 벗이 되어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이날 변요한은 최근 시사회에서 영화를 본 후 눈물을 흘린 것에 대해서 “영화를 보면서 사실 눈물을 참으려고 했다. 내가 내 모습을 본다면 여러 가지 그때의 기억들이 떠올랐다. 감사함의 눈물이었던 것 같다”라며, “나도 찍고 나서 엄청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 봤기 때문에 굉장히 감사함의 눈물이었다. 결과물을 봤을 때 ‘정말 좋은 영화’라는 나에게도 큰 울림이 있었다. 슬픔을 참으려고 했는데 그냥 흘려버렸다. 여운이 아주 깊었던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또 변요한은 특히 여운이 깊었던 부분에 대해서 “뜨거움이었던 것 같다. 정신차리고 생각했던 게 그 뜨거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약전과 창대도 뜨겁지만 주민들도 뜨겁고 정말 사랑이 많고, 그 안에서 혼란스러운 상황에서도 웃음도 끊기지 않고 그러면서 묘하게 여러 가지가 복합적인 감정들이 보여진다. 결국에는 약전과 창대만의 벗의 이야기가 아니라 그때 정약전 선생님 옆에 계셨던 모든 사람들이 벗이라는 생각이 들더라. 그쪽 사람들이 다 여운을 만들었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라고 설명했다.
변요한은 ‘자산어보’를 통해서 흑백 영화에 도전하게 됐다. 이준익 감독은 앞서 영화 ‘동주’를 통해서 흑백 영화의 성공 가능성을 다지기도 했던 바.
변요한은 흑백 영화 작업에 대해서 “배우로서 굉장히 영광스러운 순간이었다. 흑백의 모습이 어떨까라는 궁금증도 있었다. 흑백 영화의 톤에 맞게 감정과 여러 가지가 잘 실리려면, 흑백 영화에 대해서 연구를 해야 했다. 진실돼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색채감이 없고 배우의 목소리로만 전달돼야 하기 때문에 조금 서툴러도 진실되게 하자는 마음으로 연기했다”라고 밝혔다.
‘자산어보’는 오는 31일 개봉된다. (인터뷰③에 이어집니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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