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은 몰라요'가 ‘파수꾼’, ‘거인’에 이어 보호받지 못하는 청소년들의 이야기로 주목받을지 기대가 모인다.
먼저 ‘파수꾼’은 친구가 세상의 전부였던 고등학생 기태의 죽음과 관련해 누구보다 절친했던 친구들과의 관계를 탐구해가는 영화. 청춘이라는 단어보다는 미성년에 가까운, 미성숙한 10대를 중심으로 찬란하지만은 않은 청소년 시기를 그려냈다. 친구를 위해서라면 자신의 모든 것을 걸 수도 있는 10대들의 예민하고 불안정한 심리를 촘촘하게 그려낸 바. 믿고 보는 배우의 대열에 오른 이제훈, 박정민 등의 신인 시절을 볼 수 있는 영화로 지금까지 주목받고 있다.
이어 ‘거인’은 절망을 먹고 거인처럼 자란 17세 소년 영재가 전하는 차마 버릴 수 없는 가족, 몹시 아팠던 청춘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서로 책임지지 않으려는 어른들 사이에서 여기저기 떠밀리지만 처절하게 살아남고자 하는 영재의 모습은 가슴을 먹먹하게 한다. 꿈 대신 절망을 배우고, 안정 대신 생존을 먼저 생각해야 했던 영재를 섬세한 내면 연기로 생생하게 표현해낸 배우 최우식은 ‘기생충’ ‘옥자’ 등 다채로운 필모그래피를 쌓아가며 현재 국내외를 넘나드는 스타가 됐다.

올 상반기 ‘어른들은 몰라요’에서 실감나는 연기를 선보일 신예 이유미, 안희연이 ‘충무로 차세대 배우’의 타이틀을 이어받을지 궁금하다. ‘어른들은 몰라요’(감독 이환, 제공배급 리틀빅픽처스, 제작 돈키호테엔터테인먼트)는 가정과 학교로부터 버림받은 10대 임산부 세진이 가출 4년차 동갑내기 친구 주영과 함께 험난한 유산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벌어지는 이야기.
매 작품마다 탁월한 캐릭터 소화력을 자랑하는 이유미와 이제껏 본 적 없던 새로운 이미지 변신을 꾀한 안희연이 보여줄 완벽한 연기 앙상블에 뜨거운 관심이 모이고 있다. 10대의 임신과 유산 여정이라는 파격적인 소재가 시선을 사로잡는 가운데 결코 어른들에게 보호받지 못하고 세상의 폭력에 고스란히 노출된 18세 세진과 주영의 리얼한 생존기는 관객들에게서 다양한 감정을 이끌어내며 뜨거운 논쟁을 불러올 예정이다.
오는 4월 관객들과 만난다.
/ purpli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