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이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완전체 출격한 가운데 막내 정국의 진심이 아미 팬들을 울렸다.
24일 전파를 탄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정국은 연습생 시절 힘들었던 점을 묻는 말에 “2011년 6월 4일에 들어왔다. 전 15살이었다. 멤버들 다 잠들고 나면 씻었다. 2층 침대를 썼는데 움직일 때마다 삐걱거려서 형들 깰까 봐 나무늘보처럼 다녔다”고 답했다.
제이홉은 정국과 싸운 적이 있다며 “팬들에게 과일 바구니를 선물 받았더라. 제가 바나나를 먹었는데 누가 먹었냐고 하더라”고 회상했고 정국은 “데뷔 초 팬들에게 받은 선물은 정말 귀한데 과일이 너무 빨리 사라지더라. 그만 먹으라고 했더니 형들이 빈정 상한 것 같았다. 제이홉 형은 바나나를 먹다가 뱉어서 던졌다”고 폭로해 웃음을 안겼다.
형들에게는 개구쟁이 같은 막내지만 정국은 팀은 메인 보컬로 남다른 고충이 있었다. 그는 “연습생 전정국에게 해줄 말이 있다면?”이라는 질문에 “별 얘기 해주고 싶지 않다. 많이 부딪히고 혼나고 겪어보니까 지금의 제가 만들어진 것 같다. 항상 챙겨주고 잔소리하고 지적해 준 멤버들이 제일 고맙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그는 “처음 서울에 왔을 때 높은 건물과 넓은 도로가 너무 무서웠다. 숙소에 들어가고나서 엄마가 보고 싶어 편의점 컵라면을 먹으면서 울었다. 메인 보컬로 나왔는데 다른 팀들 보면 노래 너무 잘하고 춤도 잘 추고 멋진데 난 뭐지 싶더라. 이 팀에 메인 보컬로 있는 게 맞나 싶었다”고 뜻밖의 진심을 토로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정국은 좌절하지 않고 노력해 전 세계가 열광하는 방탄소년단의 자랑스러운 메인 보컬이 됐다. 그는 “행동하고 바꿀 수 있는 건 나뿐이라는 생각에 보컬 연습 시간을 없앴다. 차에서든 볼일 보는 화장실에서든 하루 24시간 노래 부를 수 있는 시간은 모두 연습했다”고 강조해 팬들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특히 방송 말미 그는 “폐가 닳고 목소리가 닿을 때까지 노래하고 싶다”고 밝혀 감동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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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 퀴즈 온 더 블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