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경구 "'자산어보' 희망을 이야기 하는 영화..변요한 눈이 참 좋은 배우" [인터뷰 종합]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21.03.25 12: 13

 배우 설경구가 '자산어보'를 통해 첫 사극에 도전했다. 설경구는 함께 호흡을 맞춘 변요한과의 호흡이나 이준익 감독에 대한 고마움 등에 대해 솔직히 털어놨다.
설경구는 25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영화 '자산어보' 인터뷰에서 "사극은 처음 이었다. 기회는 있었지만 용기가 나지 않았고 미뤘다. 사극을 하게 된 것은 이준익 감독님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 저는 익숙하지 않은 갓을 입고 등장했을 때 잘 어울린다고 말해주셨다. 나이 먹었지만 칭찬이 용기를 갖게 해준다. 그런 여러가지 면에서 이준익 감독님과 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고 선택의 이유를 밝혔다.
'자산어보'는 흑산으로 유배된 후, 책보다 바다가 궁금해진 학자 정약전(설경구 분)과 바다를 벗어나 출셋길에 오르고 싶은 청년 어부 창대(변요한 분)가 자산어보를 집필하며 벗이 되어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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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경구는 '자산어보'에서 변요한과 남다른 브로맨스 연기를 보여준다. 설경구는 "브로맨스 비결은 없다. 친구가 된다. 내가 선배고 네가 후배고 이런 것이 아니라. 친구가 된다. 저를 어려워하지 않게 다가간다. 변요한도 처음에 어려워 했다. 술자리를 하면서 형으로 부르라고 평정을 한다. 선배라고 부르게 하지 못하게 한다. 선배라고 해서 모든 후배들의 귀감이 되고 그런 것은 아니다. 저도 그런 사람이다. 같은 입장이라고 생각한다. 선 후배를 떠나서 동료배우로 편해진다. 촬영 공간에서 서로 할 말 다 하면서 편해짐을 느낀다. 촬영 끝나고도 관계가 계속 이어지는 것이 좋다. 변요한 뿐만 아니라 다른 젊은 남자 배우들과 잘 지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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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경구가 본 '자산어보'는 따스한 영화였다. 설경구는 "처음에 시나리오를 줬을 때는 어류로 어떻게 영화를 찍냐고 했다. 두 번째 봤을 때 마음이 깊어지고 세 번째 봤을 때 눈물이 났다. 영화가 참 따듯하다. 촬영장이 따듯했다. 이정은이 '나라의 죄인이라고 할 지라도 나한테는 손님이다'라고 하는 대사가 있다. 그 말이 영화 전체의 분위기를 나타낸다고 생각했다. 그 한 마디에 따듯해졌다"고 설명했다.
설경구는 변요한을 '자산어보'에 추천했다. 설경구는 "변요한과 함께 연기하지 않았다. 상견례 자리에서 마주보며 앉았는데, 눈이 참 좋다고 말한 것이 기억이 난다. 
변요한이 낯을 많이 가리고 사람 눈도 못 마주친다고 들었다. 저도 작품을 해야 친해지지 사교적인 편은 아니다. 성격적으로 비슷한 친구를 찾았다. 저랑 비슷한 친구가 변요한이 아닌가 생각해서 추천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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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설경구는 "이정은과 정말 친하다. 오래도록 함께한 배우다. 이정은과 함께 하는 장면에서는 낄낄 거리며 즐겁게 촬영했다.  이정은 배우가 옆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편했다. 상대 배우가 무슨 생각을 할까 그런 고민을 아예 거둬도 되서 좋았다. 이정은은 너무 늦게 됐다. 학교 다닐 때부터 자연스러운 연기의 대가였다. 잘 즐기고 재미있는 친구고 웃기다. 정도 많다. 재주도 많고 춤도 잘춘다. '지하철 1호선' 할 때 주연을 맡아서 무대를 휘어잡았다. 되자마자 대형사고를 쳤다. 역시 이정은이다"라고 그의 성공을 기뻐했다.
설경구는 멜로에 대한 희망도 털어놨다. 설경구는 "배우들의 로망은 멜로다. 요새 장르 영화가 되다보니까 우르르 장르 영화를 한다. 자극적인 이야기들이 상업영화의 전체인양 그렇게 보이는 게 있다. 하지만 영화는 멜로 영화다. 멜로 하고 싶다. 책도 없고 연락도 없다"고 웃으며 말했다.
설경구는 '자산어보'를 통해 희망을 이야기 하고 싶다고 털어놨다. 설경구는 "시사회 때문에 극장에 갔는데 사람이 정말 없었다. 걱정이 된다. 영화도 다들 어려운 시기다. 다들 잘 이겨냈으면 좋겠다. '자산어보'가 희망을 이야기 하는 영화라고 생각하고 많이 보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자산어보'는 오는 31일 개봉할 예정이다. /pps2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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