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박나래가 유튜브 채널에서 벌인 대담한 언행을 놓고 출연하는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하차하라는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박나래와 소속사 측이 이미 공식 사과를 했고, 해당 웹예능을 폐지하겠다는 입장을 냈기 때문에 더 이상의 요구는 논점을 벗어난 억지로 보인다.
물론 박나래가 유튜브 채널 ‘헤이나래’에서 남성 인형을 가지고 예상치 못했던 행동을 한 것은 누군가의 시선에서 봤을 때 분명히 배려심이 적었고 무심했던 황당한 행동이다. 이에 박나래는 소속사 제이디비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웹예능 ‘헤이나래’의 제작진으로부터 기획의도와 캐릭터 설정, 소품을 들었을 때 어느 정도 걸러졌어야 했고 표현 방법에 대해서도 더 고민했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던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이번을 계기로 앞으로 좀 더 고민하고 진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 다시 한번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송구한 마음 전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박나래가 해당 방송분을 시청한 네티즌들에게 깊이 사과했고 상황의 심각성을 고려해 폐지하기로 한 것은 적절한 처사다.
하지만 ‘헤이나래’ 채널에서 잘못한 언행을 놓고 다른 예능 프로그램까지 하차하라고 타깃을 옮겨 가는 양상이다. 일각에서는 ‘성희롱은 여자가 하면 장난이고 남자가 하면 범죄가 되는 것일까?’라고 주장하고 있다.
웃음을 사수하기 위해서였다지만 깊게 생각하지 못 하고 가벼운 언행을 한 것은 분명 그녀의 잘못이나, 전반적인 방송 활동까지 그만두라고 하면서 다시는 TV에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요구하는 것은 혐오 촉발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댓글 폭력주의자들의 증오의 화살은 거부감이 들기 마련이다.
사실 박나래의 예능 캐릭터상 19금 개그를 하는 것이 놀랍다거나 갑자기 새롭게 눈여겨볼 일이 아니다. 이미 그녀만의 시그니처로 자리잡아 자신만의 영역을 개척했고, 이는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공연 ‘농염주의보’를 통해서도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받았던 바다.
박나래의 행동이 누군가에게는 불편함을 안겼을 것이다. 다만 박나래의 ‘헤이나래’ 속 행동은 그동안 다수의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서 봐온 박나래의 일상적 캐릭터 연장선상에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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