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운명을 쓰고 있습니다'가 첫 방송된 가운데, 전소니와 기도훈이 첫 만남을 가졌다.
26일 오후 티빙을 통해 새 오리지널 드라마 '당신의 운명을 쓰고 있습니다'가 전편 단독 공개됐다.
신호윤은 "인간은 누구나 태어날 때 자신만의 명부를 가지고 태어난다. 명부에는 당신의 모든 순간이 적히며, 이를 우리는 운명이라고 부른다"며 "참고로 하나 더, 명부를 만드는 건 삼신할매다. 아이를 점지하는 그 삼신. 그렇게 우린 매일 인간의 운명을 쓴다"고 밝혔다.
신호윤은 "정바름은 내가 쓰는 운명 중 가장 유니크하다"며 특별한 관심을 드러냈고, 또 다른 신 명(박상남 분)과 자리를 이동했다. 신호윤과 명은 블랙 슈트와 긴 코트를 입은 채 이동했고, 드라마 '도깨비' 속 공유와 이동욱의 멋진 투샷을 연상케 했다.
드라마 작가 고체경의 데뷔작은 일일드라마 '부부의 회계'로, 신인 작가임에도 큰 성공을 거뒀다.
고체경은 "내가 처음 드라마를 쓴다고 했을 때 엄마는 말했다"며 "'볼 따구에 솜털도 안 빠졌는데 뭘 써? 요새 뉴스가 코미디보다 웃기고 드라마보다 극적이야. 티비 그거 누가 봐, 시간 아깝고 전기세 아깝게'라고 했다. 평생 방송국 직원들에게 커피 팔아서 날 대학까지 보내 공부 시켜놓고, 상도의 없던 엄마가 요즘 드라마에 푹 빠졌다"고 했다.
시청률 사망인 시대에 고체경의 드라마는 일일 드라마로 시청률 30%를 넘겼고, 국내 최초 미스터리 막장 남편 찾기 드라마로 인기를 얻었다.
엄마와 쓰레기 분리수거를 하려고 나온 고체경은 신호윤이 몰던 차에 부딪힐 뻔했고, "저 미친놈이 좁은데서 운전을 저 따위로 하냐? 신고해야 한다 저 새끼는"이라고 분노했다.
엄마는 "미친놈이라니 이 빌딩 건물주님 차"라고 했고, 고체경은 "자기 건물이라고 운전 저렇게 하는 거냐? 앞으로 더 편하게 하시라고 그래. 내가 피하면 된다"며 태세를 전환했다.


신호윤은 정바름(김우석 분)의 첫사랑을 찾아주기 위해서 삼신할매에게 갔고, "이제 둘이 만날 때가 된 것 같다"고 했다. 삼신은 "이름은 고체경 나이는 24세, 명부는 칠성당에 있다가 여기로 왔다"고 알려줬다.
고체령은 절친과 대학시절 동아리 모임에 나갔고, 그곳에서 정바름을 만났다. 정바름은 방송국에 다니고 있었고, 한 남자는 "거기는 명작도 있는데 쓰레기는 만들지 마라. 최근에 '부부의 회계'인가 그런 쓰레기를 지상파에 내놓을 수 있냐. 보는 사람도 문제지만 만든 인간들도 반성해야 된다. 나중에 마누라가 그런 걸 본다고 하면 이혼 할 것"이라고 했다.
고체경은 "이혼을 어떻게 하냐? 결혼도 해야 이혼을 하지"라며 "어차피 영원히 결혼을 못할 것 같다. 돈 때문에 마누라 죽이고 또 죽이는 내용이 전혀 아니다. 드라마 내용 하나 이해 못하는 분이 내 세금으로 나랏일을 하신다니 싹 나았던 불면증이 또 도질 것 같다"며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고체경은 화가 난 채 집에 돌아갔고, 신호윤은 "아주 오랫동안 회자될 완벽한 운명이 시작되겠군"이라고 짐작했다.
그날 밤 비가 내렸고, 고체경이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우산을 들고 있는 정바름과 다시 만났다.
멀리서 두 사람을 지켜 본 신호윤은 "모든 인간은 신의 작품이다. 신이 써내려간 생 안에서 태어난 인간은 기쁨과 슬픔을 깨닫고 선과 악을 행하며 운명을 살아낸다. 누구나 행복한 만큼 시련을 겪을 것이며 누구나 불행한 만큼 깨달음을 얻을 것이다. 다만 사랑, 사랑만큼은 공평하지가 않으니"라며 미래를 언급했다.
한편, 티빙 오리지널 '당신의 운명을 쓰고 있습니다'(극본 은선우, 연출 김병수, 크리에이터 김은숙, 제작 화앤담픽쳐스 스튜디오드래곤)는 인간의 운명을 쓰는 '신' 신호윤(기도훈 분)이 세기의 로맨스를 완성하기 위해 막장 드라마를 쓰는 작가 고체경(전소니 분)의 습작을 표절해 명부를 작성하면서 벌어지는 판타지 로맨스 작품이다.
'도깨비', '미스터션샤인' 등을 집필한 김은숙 작가가 크리에이터로 참여하고 제작사 화앤담이 제작을 맡았다. '인현왕후의 남자', '나인-아홉 번의 시간 여행' 등 디테일한 연출을 선보인 김병수 감독과 '마이 프린세스'에서 신선한 소재로 섬세하게 인물의 감정을 보여준 은선우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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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드라마 포스터 및 스틸, 티빙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