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심은우가 자신을 둘러싼 학폭(학교 폭력) 의혹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심은우는 2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과거에 저의 성숙하지 못한 태도로 상처를 받은 친구에게 사과의 마음을 전하고자 이 글을 쓴다”는 장문을 올렸다.
먼저 심은우는 “지난달 문제가 제기된 글을 접하고 당사자 측에 신속히 연락을 취했고, 연결된 가족 분들에게 당사자와 만나서 대화를 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하지만 언론의 조명을 받으며 일이 일파만파 커졌고, 그러면서 감정이 격해진 탓에 당사자를 만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심은우는 “그 후 거듭 신중하게 고민하며 당시의 친구들에게 다방면으로 접촉해 당시의 기억을 떠올려 보았지만 당사자와 어떠한 일이 있었는지 선명하게는 알 수가 없었다. 당사자의 이야기를 듣는 것만이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해 다시 한 번 만남을 요청해 3월 25일 소속사와 그 친구 가족과 만남이 이뤄졌다. 그리고 그 친구가 중학교 당시 겪었던 상황고 심정을 전해 들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심은우는 “학창 시절에 제가 그 친구에게 한 미성숙한 언행으로, 친구에게 사춘기 학창시절에 겪지 않아야 할 마음의 상처가 깊이 남아있었다는 걸 알았다. 어린 날 아무 생각없이 행했던 말과 행동이 상대방에게는 오랜 상처로 남을 수 있다는 점을 깨달았고, 지나온 삶, 그리고 지금의 자신에 대한 깊은 고민도 했다. 이제라도 그 친구에게 진심으로 미안하다는 말을 전한다”고 말했다.
심은우는 “앞으로는 타인에게 상처 주는 일이 없도록 살아가는 동안 끊임없이 스스로를 들여다보며 노력하겠다. 많은 분들에게 심려 끼쳐 드려 죄송하다. 마지막으로, 이 일로 폐를 끼친 함께 작업하고 있는 작품 관계자 분들과 동료 배우 분들께도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 드린다”고 사과했다.
심은우를 둘러싼 학폭 의혹은 지난 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불거졌다. 글쓴이는 “저는 북평여자중학교 1학년 때 박소리(심은우 본명)로 인해 왕따를 당했다. 여중 나온 사람들은 아실 수도 있다. 신체적 폭력은 아니지만 미칠 것 같은 정서적 폭력. 그걸 주도한 게 바로 박소리, 심은우였다”고 폭로했다.
특히 글쓴이는 “박소리는 잘나가는 일진이었고, 학교에서 입김도 셌다. 박소리 무리와 싸우게 된 이후로 지나가다 만나면 박소리와 일진들은 저를 둘러싸고 욕을 하는 것은 기본이었고, 저에 대해 있지도 않은 이야기를 지어내서 저랑 친했던 친구들 사이를 이간질했다. 그 결과 저는 중학교 1학년부터 왕따로 생활을 했고, 힘겨운 학교 생활을 하다 3학년 때 전학 갔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심은우싀 소속사 측은 당시 “확인 결과 글쓴이와 사이가 안 좋았던 건 사실이지만 물리적인 폭력이나 사회적으로 문제가 될 만한 행동은 하지 않았다. 학교를 다니다 보면 친한 무리가 있고, 친하지 않은 친구들이 있는데 사이가 안 좋아 함께 놀지 않았던 관계였을 뿐이다. 주변 사람들에게 혹시 사과해야 할 문제 핸동을 한 부분이 있는지 확인했으나 그런 내용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심은우 소속사가 당사자와 가족들을 만나 이야기 한 결과, 심은우는 당시 있었던 일을 인정했다.
한편, 심은우는 JTBC 새 드라마 ‘날아올라라 나비’에 출연할 예정이다. /elnino8919@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