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야 뭐라고 떠들든 갈 길 가자.' TV조선 정문에 걸 현판 구호는 이래야되지 않을까 싶다. 다른 파트는 모르겠고, 예능국만큼은 이 표현이 구구절절 딱 들어맞기 때문이다.
2020~2021년 한국 예능 최고의 히트작 '미스트롯'부터 '사랑의 콜센터' '뽕숭아학당' 찍고 문제작 '아내의 맛'까지, 어떤 논란과 의혹에도 TV조선측은 잘잘못 여부를 떠나서 꿋꿋이 입을 꽉 다물고 있다. 족쇄처럼 얼굴을 덮고 입까지 봉해놓은 철가면 수준이다. 아, 아닌가. 잘나온 시청률 자랑에는 동네방네 나팔을 불어대니 벗고 쓰는건 가능한게 틀림없다. 엿장수 맘대로.
'미스트롯2'에 쏟아진 비난은 방송사의 자의적 판단이나 평가 기준 탓이니 그렇다 치자. '미스트롯' 출신 트로트 신예들을 자사 예능에 끼워넣기마냥 마구 돌리는 현실도, 힘센 방송사들의 관행이라고 넘어갈수 있다. "니가 뭔데 (TV조선에) 면죄부를 주냐?"라고 질책하신다면, '미스트롯' '사랑의 콜센타' '뽕숭아학당' 게시판에 원성 글을 쏟아부은 시청자분들께는 죄송할 따름입니다.
아무리 그래도 '아내의 맛'만큼은 심했다. 김치를 파오차이라고 불러 시청자 눈밖에 나기 시작한 함소원을 제 식구마냥 감싸더니 가짜 대역 및 거짓 별장 의혹 등이 연달아 터지자 손절에 들어갔다. 자진하차라는 멋진 명목을 갖다붙였다. 함소원은 "부족한 부분을 배우고 돌아오겠다"고 했다. 어떤 비난이 쏟아져도 TV조선이 받아줄테니 걱정이 없는 모양이다.
TV조선 예능국은 한술 더뜨고 있다. 모든 게 출연자(함소원) 관련 사안일 뿐이고 자기네는 아무 상관없는 방관자처럼 구는 중이다. 사과? 해명? TV조선에게는 별나라 얘기고 달나라 사정일 뿐이다. 정말 대한민국 땅에 대단한 방송사가 하나 자리잡았다./mcgwir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