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장 제로' 청정 가족극 '속아도 꿈결'이 오늘(29일) 안방극장을 찾는다.
29일 오후 2시 온라인을 통해 KBS 1TV 새 저녁 일일드라마 ‘속아도 꿈결’(극본 여명재, 연출 김정규)의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오후 8시 30분 첫 방송하는 ‘속아도 꿈결’은 다른 문화의 두 집안이 부모의 황혼 재혼으로 만나 하나의 가족이 되어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금종화(최정우 분)와 강모란(박준금 분)의 재혼이 무사히 성사되고 이들이 한가족으로 섞일 수 있느냐가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제작진에 따르면 ‘속아도 꿈결’은 무공해 드라마라고 불러도 좋을 정도로 막장스러운 요소가 없고 인물, 스토리가 잘 꾸며져 있다. 무엇보다 최정우, 박준금, 류진, 윤해영, 함은정 등 주조연 배우들의 연기력이 탄탄하다는 게 볼 만한 요소다.

아버지 금종화 역의 최정우는 “제가 (다른 드라마에서) 맨날 소리치다가 푼수 같은 모습을 보이는 캐릭터다. 이 드라마가 가볍고 즐겁게 시청자들에게 다가가길 기대한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출연을 결정한 이유에 대해 그는 “김정규 감독과 ‘아이가 다섯’ 때 만났는데 결과가 나쁘지 않았다. 다른 작품을 하려다가 감독님의 전화가 오는 순간 ‘그냥 하겠다’고 했다”고 김정규 PD와의 의리를 전했다. 김 PD는 드라마 ‘아이가 다섯’(2016), ‘감격시대: 투신의 탄생’(2014), ‘국가가 부른다’(2010) 등의 연출을 맡았다.
강모란을 연기한 박준금은 “모란은 모진 세월을 살아온, 열심히 살아온 여자인데 금종화를 만나 얼었던 마음이 풀어지는 캐릭터”라며 “그의 식구들을 마음으로 따뜻하게 감싸 안아주는 인물이다”라고 소개했다. 강모란과 금종화는 황혼 재혼을 준비한다. 특히 강모란은 우리네 전통적 어머니상과 달리, 진취적인 현대적 여성상을 보인다고.
이날 박준금은 최정우와의 커플 호흡에 대해 “상대역이 선배님이라고 해서 안심했다. (금종화가)철이 없어 보이는데 순수하고 맑은 마음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장녀 한그루 역의 왕지혜는 “직장에서는 흐트러진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려고 하는데 집에서는 목 늘어난 티셔츠를 입고 안경을 쓰는 반전 있는 인물이다. 저도 집에서 그런데 비슷하다”라며 “자신의 가족을 지키기 위해 싸우고 부딪히는 한국 가정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장녀”라고 소개했다.
둘째 딸 한다발 역의 함은정은 “다발은 씩씩한 유도관 사범이다. 근데 7살 난 딸을 가진 엄마”라며 “끈끈한 가족애가 우선시 되는 마음에, 따뜻한 성격을 가진 사람이다”라고 소개했다. 자신과 다른 캐릭터 설정에 끌렸다고.
민가은 역의 주아름은 “민가은은 이해심 많고 순진한, 천성적으로 착한 아이다. 열심히 사는 아이”라고 밝혔다. 신예 이태구는 금씨 집안 막내 금상민 역을 맡았다. “상민이가 살아온 과정과 제 인생이 비슷하다. 접점을 찾아서 상민으로서 시청자 여러분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금상민은 미대 출신으로 화가를 꿈꾸는 인물이다.

오민희 역의 배우 윤해영은 “왕년에 잘나갔던 여배우인데, 결혼 후 잠잠하게 살다가 다시 연기를 하겠다고 나서는 인물이다"라고 소개했다.
오민희의 남편 금상구 역은 배우 임형준이 소화했다. 평소 일일극을 즐겨보는 어머니를 위해 출연을 결심했다고. “상구는 아버지의 재혼을 반대하는 사람이다. 두 가정이 융합되는 데 있어서 제가 걸림돌이 되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임형준은 자신이 소화할 캐릭터가 혹여 나쁘게 보이진 않을지 걱정했다.
한편 오랜만에 복귀한 배우 박탐희가 인영혜 역을, 배우 류진이 금종화의 첫째 아들 금상백 역을 소화한다.

6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한 박탐희는 “아이들이 어느 정도 성장하고 나서 활동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는데, 그러던 중 제게 처음 들어온 게 이 작품이었다”며 “극중 인물과 제 나이가 똑같다. 인영혜가 스무 살 짜리 딸이 있다는 게 저와 다르긴 하지만...저는 늦게 결혼해서 아이가 아직 어린데, 다만 캐릭터와 저의 성격이 비슷한 구석이 많다. 오랜만에 연기를 하지만 닮은 부분이 많아서 편하게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류진이 맡은 금종화는 집안일에 능통한 첫째 아들 역할이라고. “평상시 제 모습이긴 한데 집에서의 모습을 방송에서 보여주니 약간 서글프다.(웃음) 내가 집에서 있던 모습을 여기서도 보여줘야 하나 싶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그간 실장님 캐릭터를 도맡아온 류진의 변신을 ‘속아도 꿈결’에서 볼 수 있을 전망이다.
그러나 류진은 “이 캐릭터의 매력은 별로 없다. 딱 하나 있다면 순수하다. 정말 깨끗한 사람이라는 것이다. 감독님과 얘기했지만 ‘금종화는 순수하다 못해 머저리 같다’는 점이다.(웃음) 아이큐가 좀 낮은 듯한 신의 촬영을 많이 했다. 돈도 못 버는 캐릭터라 내세울 수 있는 건 착함 뿐이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오늘 오후 8시 30분 첫 방송.

/ purplish@osen.co.kr
[사진] 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