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유, "최악의 이별은 '잠수이별'이라고..제목부터 짓고 작업 시작"[인터뷰①]
OSEN 이승훈 기자
발행 2021.03.31 07: 03

 가수 미유가 신곡 '잠수이별' 탄생 비하인드 스토리를 고백했다. 
최근 서울 마포구 합정동의 한 카페에서 OSEN과 만난 미유는 "굉장히 떨리고 설렌다. '잠수이별'은 작사 작곡 뿐 아니라 후반 작업, 믹싱, 마스터링 등 모니터링에도 참여했다. 그만큼 내 의견이 많이 들어간 곡이라서 애착이 많이 가고 소중한 앨범이다"며 컴백 소감을 밝혔다.
이어 미유는 "데뷔 전에 회사분들과 같이 지은 이름이다. 고양이 울음 소리인 '미유'가 중독성이 강하고, 나 역시 중독성 강한 보이스를 가졌다고 해서 짓게 된 이름이다. 얼굴도 강아지상이 아닌 고양이상에 가까워서 '미유'라는 이름을 보자마자 딱 내꺼라고 생각했다"며 '미유'에 담긴 의미를 설명했다. 

미유는 2019년 12월 데뷔앨범 '다시 또 이런 사랑할 수 있을까'를 발매하며 K팝 시장에 첫 발을 내딛었다. 당시 미유는 이별 후 시간이 흐른 뒤 아무런 조건 없이 받았던 따스한 사랑에 대한 후회와 미련을 솔직하면서도 담담하게 노래하며 리스너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 바. 이후 미유는 지난해 6월 '이별하는 법'으로 한층 더 짙어진 감성을 자랑, 이별을 경험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가사로 듣는 이들의 귓가를 단번에 사로잡았다.
"곡 작업도 많이 하고 유튜브에 커버곡도 많이 올리면서 지냈다"며 약 9개월 간의 공백기 근황을 전한 미유는 "이별에는 여러가지 방식이 있겠지만 잠수이별이 가장 마음 아프고 슬픈 이별이라고 생각했다. 누구나 안녕이라고 말하지 말라고 하지만, 안녕이라는 말조차 듣고 싶은 게 잠수이별인 것 같다. 일방적인 헤어짐에 안녕이라도 듣고 싶은 마음을 담은 앨범이다"고 신곡 '잠수이별'을 소개했다. "2000년대 레트로한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기타 사운드가 인상적이다. 뮤직비디오에도 폴더폰, DVD 등 그때의 감성을 느낄 만한 소품들이 많이 나온다"고 덧붙이기도. 
신곡 '잠수이별'은 미유가 직접 작사, 작곡에 참여했다. 현실적인 느낌은 물론, 듣자마자 공감을 일으킬 만한 가사들이 가득해 경험담에서 우러나왔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건 아니라고. 미유는 "'잠수이별'이라는 글자만으로도 '들어보고싶다'는 생각을 주고 싶었다. 내 경험은 아니지만 제목부터 짓고 작업을 시작했다. 인터넷에 찾아보니까 요즘 세대 최악의 이별은 잠수이별이라고 하더라. 대중분들의 경험에 공감, 위로를 드리고자 쓴 곡이다"고 말했다. 
또한 미유는 "가사에 중점을 많이 뒀다. 현실적으로 가사를 쓰고 싶었다. 요즘 친구들은 직설적으로 표현하는 세대다. '잠수이별' 가사 중 '사랑한다는 말은 다 뭐였나요, 왜 나만 힘든가요'가 있다. 처음 딱 봤을 때 이해해서 와닿는게 아닌, 처음부터 딱 와닿는 가사를 쓰고 싶었다. 하지만 또 나쁜 말은 아니다. 순화된 표현으로 쓰고 싶었다"면서 '잠수이별' 작업할 때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을 전했다. 
그렇다면 만약 본인이 잠수이별을 당했다면 어땠을까. 미유는 "이번 곡은 순화된 표현으로 썼는데 가사를 더 심하게 쓸 것 같다. 고음도 막 지르면서 격하게 쓰지 않을까 싶다"고 웃었다. 뿐만 아니라 미유는 '안녕이라는 말은 해주고가요'로 시작했지만 결국 '안녕이라는 말은 하지 말아요'라는 가사로 끝나는 '잠수이별'에 대해 "처음에는 진짜 그 사람이 미워서 미운 마음으로 썼다가 돌이켜생각해보니까 아직도 못 잊은 거다. 그러다보니까 뭐라도 붙잡고 싶은 마음에 '안녕이라는 말은 하지 말아요'라고 썼다. 잊은 줄 알았는데 잊지 못한 스토리 전개다"라고 밝혔다.
한편 미유는 지난 24일 신곡 '잠수이별'을 발매하며 컴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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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하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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