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뼛속까지 아티스트"..미유, 꿈 속에서도 작곡? "갑자기 멜로디 떠올라"[인터뷰③]
OSEN 이승훈 기자
발행 2021.03.31 07: 03

 가수 미유가 '본투비 뮤지션'의 면모를 자랑했다. 
미유는 최근 서울 마포구 합정동의 한 카페에서 OSEN과 만나 본인만의 작업 스타일부터 취미, MBTI, 희망하는 공연장 등을 솔직하게 고백했다.
미유는 지난해 6월 발매한 '이별하는 법'과 '잠수이별' 작곡, 작사에 참여하면서 신인 가수임에도 불구하고 폭넓은 음악적 역량을 인정받았다. 홀로 기타를 치며 수많은 선배 가수들의 곡들을 커버하며 유일무이한 보이스와 감정선을 뽐내기도. 

미유는 자신의 음악적 색깔을 한 마디로 정의해달라는 질문에 "아직 데뷔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고, 곡을 쓴지도 얼마 안 됐기 때문에 이렇다저렇다 하기엔 애매하다"면서도 "가지고 싶은 색을 표현하자면 하얀색인 것 같다. 여러가지 음악을 담아낼 수도 있고 한 가지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여러가지 장르를 다 소화할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한 미유는 "가창력 좋고 호소력 짙은 선배 가수분들이 많은데 나는 잔잔하지만 담담하고 진실성 있는 따뜻한 음악을 하는 게 나의 특색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쓰는 곡과 내 목소리가 잘 어우러진다는 것도 나만의 장점인 것 같다"며 미유만의 음색을 과시했다.
미유는 단순히 노래를 부르는 것을 넘어 혼자 기타, 피아노를 치면서 작곡 작사 능력까지 모두 겸비한 아티스트다. 실제로 피아노는 4살 때부터, 기타는 고등학교 1학년 때 독학으로 시작했다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음악의 길로 들어서게 된 미유는 "기타랑 피아노를 칠 줄 아니까 느낌 가는대로 작업했던 것 같다. 완성한 곡이 많지는 않다. 처음 곡을 완성했던 시기는 2016년이었던 것 같다. 독학으로 다 했다. 작곡은 따로 교육을 받은 적이 없다. 코드를 다 알다보니까 피아노, 기타를 친 것 같다"며 곡 작업을 처음 시작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하지만 아버지가 가수의 꿈을 반대하셨었다고. 미유는 "아버지가 기타를 잘 치셔서 그 영향으로 악기들을 독학했다"면서도 "아버지 꿈도 가수셨는데 할아버지께서 반대를 하셨다. 나도 아버지가 가수가 되는 것을 반대하셨었다. 아무래도 평범한 길이 아니다보니까 반대하셨는데 나의 노래 실력을 인정받기 위해 같이 노래방을 갔었는데 그때 내 노래를 들으시고 허락을 해주셨다. 아이유 선배님의 '좋은 날'을 불렀다"고 과거를 추억했다. 
또한 미유는 "따로따로 쓸 때도 있지만 보통 멜로디랑 가사를 동시에 작업하는 편이다. 주제를 정해놓고 가사를 어떻게 쓸까 고민하다가 멜로디를 얹고 그게 완성이 되면 가사 수정을 하기도 한다"며 자신의 작업 스타일도 털어놨다. 
비록 아버지가 처음에는 가수의 꿈을 반대하셨지만 지금은 누구보다 미유를 응원하고 있다. 미유는 "아버지에게 저번에 작업했던 곡을 들려드렸는데 아티스트 느낌으로 인정해주셨다. 아버지의 듣는 귀가 높으셔서 내가 작업하는 곡들을 의심스럽게 바라보셨었는데 완성된 걸 들려드리니까 '그래 아티스트구나'라면서 인정해주셨다. 굉장히 뿌듯헀다"고 말했다. 
특히 미유는 음악 작업을 하는 원동력으로 '잠'을 지목, "365일 중에 365일 꿈을 꾸는데 그 중 음악적인 꿈을 가장 많이 꾼다. 그럴 때 일어나자마자 '곡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꿈에서 멜로디가 떠오를 때가 있다. 바로 휴대폰으로 음성 녹음을 해놓지만 이후 일어나서 들어보면 엉망진창일 때도 있다. 하지만 좋은 결과물이 나올 때도 있다"고 밝혔다. 
미유는 "요즘 양세찬 선배님에게 빠져있다. 개그가 내 스타일이다"며 출연하고 싶은 예능으로 SBS '런닝맨'을 손꼽기도 했다. 미유는 "활동적인 걸 좋아한다. 뛰어다니는 걸 좋아해서 '런닝맨'에 나가면 너무 좋을 것 같다. 요리 하는 걸 좋아해서 '윤스테이'도 나가보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팬분들을 실제로 만날 수 없어서 유튜브, 라이브 콘텐츠로 찾아뵙고 싶다. 기회가 된다면 온라인 공연도 하고 싶다"는 미유는 싱어송라이터로서 이루고 싶은 목표에 대해 "이선희 선배님처럼 오래오래 기억되는 가수가 되고 싶다. 질리지 않고 언제 어디서 들어도 '항상 이 사람의 음악은 진정성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듣기 좋은 음악을 하고 싶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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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하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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