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탑방의 문제아들' 오은영이 과거 시한부 대장암 선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30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국민 육아 멘토 오은영이 출연해 재치 넘치는 입담을 선사였다.
오은영을 본 김숙은 “시간을 분 단위가 아니라 초 단위로 나눠서 쓰신다고 들었다”라고 말했고, 은영은 “너무 반갑다”라고 말하며 웃음 지었다.

송은이와는 언니 동생 사이라는 은영. 정형돈과는 ‘금쪽같은 내새끼’에 함께 출연중이라고 말했다. 은영은 “형돈씨가 (촬영 할 때) 제 옆자리다. 엄청 열심히 듣는다”라고 칭찬했다. 오늘 처음 본 민경훈에 대해서는 “잘 생겼다. 비주얼이 방을 밝힌다”라고 말해 경훈을 웃음짓게 했다.
혼자 있는 시간을 선호하고 싶다는 경훈. 영은은 “여기 있는 분들이 (경훈을 빼고) 다들 기가 세다. 딱히 몸이 아픈 건 아닌데 기 빨린다”라고 경훈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어 “에너지를 밖으로 분출하는 사람이 외향적이고, 안에 있는 사람이 내향적이다”라고 처음 만난 경훈을 꿰뚫어보고 설명하기도.

송은이는 “오은영씨를 상담선생님으로 알지만 의사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숙은 “정신과 의사신 줄 몰랐다. 소아상담 선생님 느낌이었다”라고 말했다. 은영은 “성인을 이해하는데 아이부터 출발해야 한다. 어른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많이 된다”라고 이야기 했다.
과거 암에 걸린 적이 있다는 오은영. 그녀는 “2008년도에 동문을 위한 건강검진이 있었다. 토요일에 검사를 받는데 ‘선배님 이것좀 보세요’라는 말을 들었다”고 언급했다. 담낭에 악성종양으로 의심 되는 혹이 보였던 것. 이어 오은영은 “선배님이 보시더니 ’오선생 이거는 무조건 수술해야해’(라고 말했다.)”
만약 악성종약이라면 6개월밖에 남지 않은 상황. 오은영은 “남편이 이 애기를 듣고 통곡을 했다. 나는 차분해졌다. 일단 중요한 서류들을 보고 비밀번호를 오픈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담낭 뿐 아니라 대장에서도 암세포가 발견됐다고 소식을 들은 그녀. 만약에 전이가 됐다면 3개월 정도밖에 살 수 없었던 것.
오은영은 “화요일날 입원을 했다. 우리 남편 손을 잡으면서 ‘여보 너무 고마웠다 그리고 너무 사랑했다. 이렇게 오랫동안 아이 낳고 (살아줘서) 너무 고맙다. 내가 가더라도 혹시 좋은 사람 있으면 괜찮다. 나한테 미안해하지말고(라고 말을 했다)’라며 가슴 아픈 이야기를 전했다.
이어 오은영은 “수요일날 수술 방에 직접 걸어들어간다. 대성통곡을 하고 울었다. 우리 아들이 초등학교 5학년이었다. 우리 아들 얼굴이 쟁반처럼 내 마음에 꽉 찼다. 마음안에 꽉 찼다. 머릿속에 가득 차서 우리 아들 어떡해 하면서 복도를 걸어가면서 아들 이름을 목 놓아 외치면서 들어갔다”라고 말해 출연진들의 눈가를 촉촉하게 만들었다.

오은영은 “‘엄마가 미안해 엄마가 사랑해’라고 말하면서 목 놓아 울었다. 한 번 더 안아줄걸 한 번 더 쓰다듬어 줄걸 한 번더 눈 맞출걸이라는 후회가 됐다”라며 애절한 엄마의 마음을 전했다.
한편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은 김용만, 송은이, 김숙, 정형돈, 민경훈이 상식 문제를 푸는 퀴즈 프로그램으로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 4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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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옥탑방의 문제아들'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