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퀴즈 온 더 블럭’ 100회 특집에 아이유가 떴다.
아이유는 3월 31일 방송된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최다 배경음악 가수로 소개됐다. 그도 그럴 것이 100회 동안 ‘비밀의 화원’, ‘무릎’, ‘너의 의미’, ‘길’, ‘셀러브리티’, ‘소격동’, ‘이름에게’, 꽃’, ‘러브 포엠’ 등이 배경음악으로 활용됐다.
아이유는 최근 발표한 새 앨범에 대해 “‘라일락’은 제 20대를 돌아보며 훑고 정리하는 앨범이다. 라일락 꽃말이 젊은 날의 추억이다. 20대와 작별하고 30대를 맞이하는 인사하는 느낌이다. 16살에 데뷔해서 20대가 긴 느낌”이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동안 ‘스물셋’, ‘팔레트’, ‘에잇’ 등 나이 시리즈를 발표한 이유로는 “제 곡을 작사하다 보니 주제가 많지 않다. 나이대마다 제가 달라지더라. 작년만 해도 지금이랑 다르고. 오래 활동할 계획이라 저나 팬들에게 재밌는 기록이 될 것 같아서”라고 답했다.
특히 그는 “어릴 땐 자기혐오가 있었던 편”이라고 말해 듣는 이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좋은 성과가 있어도 스스로를 사랑스럽지 않게 느꼈다. 하지만 25살이 기점이었다. ‘팔레트’에서 이제 조금 날 알 것 같다는 가사를 썼다. 더 실망할 것도 놀라울 것도 없더라. 스스로 받아들이게 됐다. 나 스스로와 친하게 지내겠다는 마음을 먹게 됐다”는 것.

그런 그에게 유재석은 “아이유로 산다는 건?”이라고 물었다. 아이유는 “운이 좋았다. 제가 하고 싶은 음악을 하고 많이 들어주시니 얼마나 운이 좋은 20대인가. 즐거운 20대였다. 골치 아픈 일도 있었지만. 열심히 한다고 다 칭찬해 주는 건 아니니까. 감사한 인생”이라며 미소 지었다.
하지만 건강이 문제였다. 아이유는 “저를 못 돌봐서 건강이 안 좋아졌다. 에너지를 많이 땡겨 쓴 것 같다. 관절이나 면역력이 안 좋다더라. 30대가 되면 나를 조금 더 돌보고 여유를 가지면서 일해야 할 것 같다”고 속내를 내비쳤다.
이어 그는 “열심히 한 건 일 밖에 없더라. 열심히 살았다고 할 수 있나 싶다. 주변을 잘 돌봤나? 스스로를 잘 돌봤나? 생각하면 서툴렀다. 성취 보람보다 일이 주는 자극적임에 중독된 거라 건강한 열심이었나 싶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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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 퀴즈 온 더 블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