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슈퍼주니어의 최시원이 ‘굿모닝FM 장성규입니다’ DJ로 깜짝 등장했다.
1일 방송된 MBC 라디오 ‘굿모닝FM 장성규입니다’에 만우절을 맞아 최시원이 DJ로 출격해 청취자들을 놀라게 했다.
청취자들은 매일 듣던 익숙한 장성규의 목소리가 아닌 낯선 목소리의 등장에 의아해 하면서 훈훈한 비주얼의 등장에 반가워 했다. 알고 보니 오늘(1일) 만우절을 맞아 최시원이 장성규의 DJ 자리에 앉아 대신 라디오를 진행한 것.
최시원은 “최시원의 DJ 데뷔를 기대해 달라”라고 했고 오프닝곡 이후 “낯선 목소리에 청취자들이 많이 놀랐다. 서툴더라도 많은 이해 바란다”며 진행을 이어갔다.
장성규는 “나름 서프라이즈를 준비했다. 만우절 소소한 재미를 위해 최시원에게 부탁했는데 흔쾌히 응해줘서 감사하다. 많이 놀라셨을 텐데 귀여운 장난으로 이해해달라. 만우절 특집으로 같이 할 거다. 응원의 마음으로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후 장성규가 라디오를 진행하다 최시원이 게스트로 다시 출연했다. 최시원은 “멤버들이 했던 방송에 나가서 지원한 적은 있었는데 아침 생방은 처음이다”며 “긴장 안했다가 스튜디오 들어오니까 책임감과 사명감이 어깨를 짓누르더라. 웃고 있는 성규 형을 보면서 ‘이걸 어떻게 매일 하지?’라는 생각이 들고 대단하더라”라고 했다.
이어 “원래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편이다. 쭉 그래왔다”며 “매일은 아니지만 예배 끝나고 가끔씩 들으면서 귀가한다”고 전했다.
최시원은 가장 좋아하는 코너로 ‘각색왕’을 꼽으며 “송진우와 남유정 두 분의 케미도 잘 맞고 기회가 되면 한 번 도전해 보면 어떨까. 누누이 말하지만 나는 단발성이다”고 했다.
또한 슈퍼주니어 정규 앨범 10집 얘기도 나눴는데 최시원은 “이번에는 멤버들의 자작곡을 포함시키지 않았다. 일부러인지 의도된 건지 모르겠지만 수록된 곡은 없다”며 웃었다.

장성규는 멤버 간에 갈등이 있는지 묻자 최시원은 “거짓이 없는 꾸밈이 없는 그룹이다. 매 순간 갈등이다. 결혼하지는 않았지만 결혼생활하는 것 같다. 가족 같다”며 “잘 맞는 멤버들이 있는데 포지션이 늘 고정돼 있는 게 아니라 물 흐르듯 변화가 있다. 항상 1등은 리더 이특이다. 리더라서. 이특 아니었으면 우리 그룹의 리더가 누구였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멤버들이 자주 만나는지 질문에 최시원은 “사적으로 잘 안만난다. 확실한 격리가 있어서 다시 만났을 때 열심히 한다”고 했다.
특히 장성규는 “멤버 중에 누가 먼저 결혼할 거 같냐”고 묻자 최시원은 “생각 안해봤는데 이제는 하게 되면 왠지 예상 외의 인물이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후 최시원은 ‘각색왕’ 코너까지 참여, 특유의 느끼한 말투로 열연을 펼쳐 웃음을 선사했다. 남유정이 최시원과 송진우 두 남자의 사랑을 받는 연기를 펼쳤는데, 최시원과 송진우가 다정다감 핸섬 캐릭터와 영 앤 핸섬 캐릭터로 연기했다.
최시원은 “나는 영 앤 핸섬보다 다정다감 핸섬에 가까운 것 같다”며 본격적으로 연기했는데 남유정에게 “포춘쿠키도 잘 까줄 수 있어”라는 대사도 찰떡같이 소화해 웃음을 자아냈다. 코너 후 최시원은 “쉽지 않다”고 소감을 밝혔다. /kangsj@osen.co.kr
[사진]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