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섦 주는 공포"…'내일의 기억' 서예지♥︎김강우, 반전 기대 스릴러(종합) [Oh!쎈 현장]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1.04.01 13: 04

“이 영화의 매력은 살면서 느끼는 긴장과 스릴이 있다는 점이다.”
배우 서예지와 김강우가 1일 진행된 영화 ‘내일의 기억’의 제작보고회에서 “저희 영화에는 낯섦이 있다. 익숙한 사람에게 느끼는 낯섦이 주는 차원이 다른 공포가 있다”라고 이같이 자신했다.
스릴러 영화 ‘내일의 기억’(감독 서유민, 제공 CJ ENM, 제작 아이필름코퍼레이션・토리픽쳐스, 배급 아이필름 코퍼레이션・CJCGV)은 기억을 잃고 미래가 보이기 시작한 아내 수진(서예지 분)이 혼란스러운 기억의 퍼즐을 맞춰갈수록 남편 지훈(김강우 분)의 충격적인 실체를 마주하게 되는 미스터리 스릴러. 

‘덕혜옹주’(2016) ‘열정 같은 소리하고 있네’(2015) ‘극적인 하룻밤’(2015) ‘행복’(2007) 등 영화의 각색가 출신. 데뷔작 ‘내일의 기억’이 개봉하기도 전에 이미 차기작으로 ‘말할 수 없는 비밀’의 메가폰을 잡게된 스토리 텔러이다.
이날 서유민 감독은 ‘내일의 기억’의 기획의도에 대해 “살면서 '이 사람이 내가 아는 사람 맞나?’라는 두려움이 들 때가 있지 않나. 누구에게나 이런 두려움이 있지 않을까 싶어서 스릴러로 이야기를 쓰게 됐다”고 전했다.
서예지, 김강우, 염혜란의 캐스팅에 대해 서 감독은 “먼저 염혜란이 맡은 원장님 캐릭터는 기능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연기를 맛깔나게 해주실 거 같아 부탁했다. 완성본을 보니 염혜란의 연기가 너무 만족스럽고 캐릭터를 재미있게 살렸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감독은 “서예지가 수진 역할에 가장 잘 어울릴 거 같았다. 이 배우 밖에 없다는 생각을 했다. 여리게 보이지만 눈빛과 행동에서 나오는 모습이 좋았다”라고 맡긴 이유를 밝혔다. “다행히 같이 함께 해주셔서 너무 좋았다”고 만족했다.
김강우에 대해서는 "얼굴에 선과 악이 동시에 있는, 몇 안 되는 귀한 배우다. 그래서 제가 구애를 많이 했다.(웃음)”라며 “김강우는 각본에 대한 이해력이 남다르다. 아이디어도 많고…이 영화에 김강우가 준 아이디어들로 채워진 게 많다. 후반 작업을 하면서 그의 연기를 보고 있으면 ‘어떻게 저렇게 중심을 잡고 처음부터 끝까지 잘해냈을까?’ 놀란 적이 많았다”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캐릭터의 전형성을 뛰어넘어 자신만의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한 서예지와 김강우. 특히 스릴러 장르에서 전에 없던 파격적인 캐릭터를 만들며 대체불가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서예지는 ‘내일의 기억’에서 사고 이후 타인의 미래를 보게 되는 인물이자, 남편 지훈을 살인자로 의심하고 숨겨져 있던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 수진을 연기했다. 이날 서예지는 “공사장 안에서 밤을 새우며 촬영했던 기억이 난다”라고 메이킹 영상을 본 소감을 전했다. 이어 김강우도 “거의 피범벅이었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이에 김강우는 “스릴러 영화이다보니 어려운 장면이 많았고 체력적으로도 힘들었다. 웃으며 촬영하지 않으면 힘드니 서로 더 웃으며 촬영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서예지와 김강우는 각각 수진, 지훈이라는 캐릭터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해석해 매력을 최고조로 이끌어냈다. 그러나 서예지는 “저라는 사람이 연기했지만 전작들과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싶다. 비슷한 모습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이에 서유민 감독은 “수진은 자신이 누구인지 일생을 통해 찾아가는데, 서예지의 연기를 통해 수진의 일생을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칭찬했다. 남편 지훈이 진짜 살인범이 일까. 영화 속에 숨겨진 반전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무엇보다 관객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연기력을 가진 서예지와 김강우가 부부로 연기 호흡을 맞춘 '내일의 기억’이 스릴러 명작 대열에 오를지 주목된다.
개봉은 4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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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이필름 코퍼레이션, CJ CG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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