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데' 장동민 “‘라스’ MC 유세윤, 멘탈 약해 그만두면 내가 할 것” [종합]
OSEN 임혜영 기자
발행 2021.04.01 15: 57

개그맨 장동민이 자신만의 눈치 비법을 공개했다.
1일 오후 방송된 MBC FM4U ‘두시의 데이트 뮤지, 안영미입니다(이하 두데)’에 게스트로 개그맨 장동민이 출연했다.
개그계의 눈치 백단으로 불리는 장동민은 “뮤지가 전화 와서 ‘형 부탁이 있는데’라고 하자마자 물어보지도 않고 무조건 하겠다고 했다. 저도 DJ를 오래 했지만 불러주고 출연해주면 고맙다”라며 라디오 출연 계기를 전했다.

과거 라디오 DJ로 오래 활동한 장동민은 오랜만의 라디오 출연에 “MBC에서 1년 넘게 하다가 잘렸다. 한 10년 됐다. 엊그제 같다”라고 당시를 회상했으며, 다시 라디오 진행을 제안받는다면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안 한다”라고 빠른 속도로 대답, “회당 출연료를 소소하게 2억씩 준다면 생각해보겠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청취자에게 목격담을 받는 시간에, 한 청취자가 과거 재밌게 시청했던 장동민의 한 방송을 언급하자 장동민은 “기억이 난다. 애드리브 극장이었다. 매주 애드리브로 하다 보니 너무 힘들었다 원형탈모가 와서 그만뒀다”라고 고백하기도 했다.
이어 뮤지가 “유세윤 씨가 ‘라디오스타’ MC로 들어갔는데 ‘내가 저 자리에 들어가야 하는데’라는 생각이 있었냐”라고 묻자 장동민은 “제가 (스페셜) MC를 하고 전 국민이 떠들썩하지 않았나. 항상 ‘라디오스타’랑 ‘구해줘 홈즈’ 녹화가 겹쳤다. 그래서 다른 사람이 하게 된다면 유세윤을 추천했다. 유세윤은 멘탈이 약하니 언제 그만둘지 모른다. 그럼 내가 언제든 들어갈 수 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 최근 ‘꼰대희’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김대희를 두고 장동민은 “원래는 형편없었다. 대희 형이 무언가를 하면 정말 열심히 한다. 콩트는 잘하지만 평상시에 재미가 없는 사람이다. 유튜브 콘텐츠 처음부터 봤는데 큰일 났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한 후, “갑자기 연락이 와서 돈을 빌려달라고 하길래 눈치를 채고 짖으라고 했는데 그게 대박이 났다. 지금 조회수가 500만이 넘어갔다”라며 뿌듯한 속내를 드러냈다.
개인 유튜브 채널이 있다는 장동민은 “저는 다른 사람들 도와주는 것은 성심성의껏 하는데 제 채널에서는 못하겠다. 사람들이 저에게 뭘 원하는지 아는데도 못하겠더라. 그래서 직원들이 힘들어한다. 최근 지상렬 형을 도와주고도 감사한다는 인사를 받았다. 다른 사람들이 잘 됐으면 좋겠다”라며 깊은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다.
‘눈치 전문가’라는 타이틀에 대해 장동민은 “개인적으로 나쁘지 않다. 그 타이틀을 얻기 전까지는 많은 슬픔과 아픔이 있었다”라고 설명했으며 자신만의 눈치 비법에 대해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상대방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상대방이 되어 상황을 파악해야 한다.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은 오버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김수미 선생님이 화가 난 상황이라고 치자. 김수미 선생님은 빨리 화난 것을 잊고 다시 즐거워지고 싶은 스타일이다. 그걸 모르는 사람들은 계속 가서 죄송하다고 말한다. 저 같으면 가서 ‘수미, 화내는 것 보니 섹시한데?’라고 한다. 그럼 금방 분위기가 풀린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장동민 출연을 두고 유독 현장 분위기가 좋아 보인다는 한 청취자의 반응에 뮤지는 “방송에서 웃긴 것은 10% 밖에 안 된다. 방송용 아닌 것으로 하면 지구에서 제일 웃긴 사람이다”라고 칭찬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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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FM4U ‘두시의 데이트 뮤지, 안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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