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로부부' 무속인 "작두 타는 모습 본 남편, 충격받아 관계 피해"[어저께TV]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1.04.06 07: 14

 신내림을 받아 무속인의 삶을 살게된 아내가 남편의 행동에 상처를 받았다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안겼다.
지난 5일 방송된 채널A 예능 ‘애로부부’에서는 무속인 이의진씨와 그녀의 남편 강연창씨가 출연해 부부 관계에 대한 고민을 토로했다. 
이들의 문제는 관계를 원하는 시기가 서로 다르다는 것. 집안일을 도맡는 남편은 자주 사랑을 나누고 싶지만, 바깥일을 하는 아내는 더욱이 신령의 허락을 받아야해서 특히나 쉽지 않다고 했다.   

강연창씨는 이날 “4~5개월 동안 (부부 관계를) 못한 적도 있다. 설령 한다고 해도 그게 쉽지가 않다”며 “아내가 저 역시 깨끗해야 한다고 해서 향물에 씻게 한다. 향물에 목욕을 한다”고 불만을 표했다.
그러면서 남편은 “아내가 저를 생각해줘서 고마운데 매번 하기 싫어서 변명하는 것처럼 들린다”며 “아내로서 조언을 해주는 게 아니라 무속인으로서 혼내는 거 같다. 무섭게 얘기한다. 제가 아내랑 사는 건지, 무당이랑 사는 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에 무속인 이의진씨는 “제가 이 친구한테 몰두하다 보니 (남편이) 아프더라. 그래서 제가 다시 신령님한테 몰두하는 계기가 됐다. 그래서 합궁 날짜도 따져 본다. 이 친구에게 해가 갈까 싶어서 합궁 날짜를 잡고 하는 거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제가 남편을 가르치는 게 아니라 와이프로서 말하는 거다. 무당으로서 위험한 것은 일러주는 것”이라며 무조건 가르치는 입장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신당에 가면 신령에게 죄인이 된 거 같고 집에 들어가면 신랑에게 죄인이 된 거 같다. 저도 다른 사람들처럼 기념일이 되면 놀고 싶은데 (신령님의) 허락이 안 되면 그렇게 할 수 없다. 그게 제 슬픔이고 서러움”이라고 털어놨다.
두 사람이 멀어지게 된 특별한 일화는 지난해 10월이었다. 남편이 굿을 하는 아내의 일터에 찾아갔다가 충격을 받았다는 것. “신랑이 오게 됐는데 그날부터 신랑이 바뀌었다. 그날 제가 첫 작두를 탔는데 그걸 보고 충격을 먹었다. 저도 (남편이 충격 받을 거란) 생각을 못 했다. 이후 간만에 날을 잡고 좋은 시간을 보내려고 했는데 활발하던 신랑의 몸이 전원 오프가 됐다. 관계를 피하더라”고 속상했던 순간을 떠올렸다.
이의진씨는 “남편이 저를 무섭다고 하니까 제 인생이 서럽다. 사실 제가 선택해서 온 인생은 아닌데…예전에 나를 자랑스럽게 여겼던 남자친구와 가정을 이뤄 열심히 사는데 나는 결국 무당일 수밖에 없다”라고 하소연했다.
이에 양재진 의사는 “남편이 처음에 아내에게 ‘당신이 신의 선택을 받아서 멋있다’고 말해줬던 당시를 떠올리며 아내 중심으로 사시는 게 어떨까 싶다”라고 제안했다. 이날 남편이 '에로 지원금' 200만 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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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애로부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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