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독사건·유부남·납치" 문주란이 직접 밝힌 그때 그 스캔들 ('마이웨이') [어저께TV]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21.04.06 06: 54

가수 문주란이 음독 시도부터 이뤄질 수 없었던 사랑까지 굴곡진 인생사를 털어놨다.
지난 5일 방송된  TV CHOSUN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문주란의 파란만장한 인생사가 공개됐다.
지난 1966년 고등학교 1학년이라는 나이에 ‘동숙의 노래’로 데뷔한 문주란은 중성적인 초저음 목소리로 화제를 모았고, 어린 나이에도 뛰어난 가창력과 독특한 목소리로 청중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여러 히트곡을 발매하며 '톱 가수'로 자리매김한 그는 수많은 스캔들에 휘말리며 돌연 잠적해 많은 팬들을 안타깝게 하기도. 이날 문주란은 활동 당시를 회상하며 자신을 둘러싼 스캔들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했다.
문주란은 "열 아홉살 때 음독 사건이 있었다. 그 때는 남자의 '남'자도 몰랐을 때다. 그 때는 다 싫었다. 남진과의 스캔들도 있었고. 나는 너무 어렸다. 온갖 루머들이 나오니까 견디기 힘들었다. 음독 후 보름 만에 눈을 떴다"고 말했다.
이후 문주란에게 찾아온 첫 사랑은 심지어 유부남이었다고. 그는 "부모의 따뜻한 사랑을 못받아서 사람을 많이 사랑하게 되고 자꾸 의지하게 되는 게 있었다. 첫 사랑이 유부남이었다. 왜 그런 사람을 만났을까 싶다. 어리석은 사랑을 했었구나 싶다"고 전했다. 
방송사 앞에서 납치를 당하기도 했다는 그는 "그쪽 부인에 의해 납치를 당했다. 그 사건이 컸다"며 "내가 그런 아픈 상처를 주는 사람을 안 만났다면 좋은데 시집가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을 한다. 참 좋은 사람들이 주변에 많았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왜 결혼을 안 하냐는 질문에 "혼자가 좋더라. 사랑도 해봤지만 피곤하다. 사람은 운명이라는 게 있다 보니까 운명적으로 나는 결혼해서 남편을 갖고 살 운명이 아닌가 보더라"고 담담히 답했다.
문주란은 ‘제2의 아버지’이자 스승인 박춘석 작곡가가 자신을 많이 챙겨주었다며 "쓸데없는 얘기들이 많이 나오니까 제가 방황 아닌 방황을 하고 스스로를 미워하고 자해하고 하니까 선생님이 저를 정신병동에 넣은거다. 절대 안 그러겠다고 했다. 제가 속 많이 썩였다. 선생님이 안잡아주셨으면 어떻게 됐을지 모르겠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또한 이날 문주란은 자신이 5살 무렵 일찍 돌아가신 어머니를 그리워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그는 "엄마가 30대에 좋으실 나이에 가셨다. 왜 딸만 낳냐는 구박을 받은 어머니가 5째로 저를 낳고 6째로 아들을 낳았다. 그런데 7번째 아이도 딸이었다. 아버지가 엄마를 때려서 애가 놀랬나 보더라. 엄마 숨을 막았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어 "엄마라는 두 글자가 저에게는 생소하다. 엄마 조금 더 오래 사시지, 내가 어른이 됐을 때 가시지 그런거. 왜 아버지가 엄마를 그렇게 아프게 해서 왜 빨리 가게끔 했냐고, 왜 그렇게 학대를 해서 왜 그 좋은 꽃다운 나이에 가시게 했냐고 원망했다"고 눈물을 흘렸다.
마지막으로 신곡 '파스'로 돌아온 문주란은 "저는 노래 속에 한을 발산한다고 해야 하나. 한이 많았던 가수라고 표현하고 싶다"며 "노래는 제 생명과도 같다. 없어서는 안 될 두 글자"라고 음악을 향한 열정을 뽐냈다. /mk3244@osen.co.kr
[사진] '마이웨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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