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긴장이상증 난치병 투병 생활 중인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가 근황과 더불어 극복 의지에 대해 전했다.
이봉주는 7일 오전 방송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배 쪽 근처에서 경련이 계속 일어난다. 근육이 계속 당기니까 허리도 펴기 힘들다. 걸으려면 스틱 같은게 필요하고, 조금만 걸어도 숨이 찬다"고 현재 상태에 대해 말했다. 난치병으로 등이 굽고 목이 완전히 펴지지 않는 그의 모습은 방송이나 SNS를 통해 공개됐던 바다.
몸이 안 좋아진 건 1년여 전. 그 동안 내로라하는 병원, 한의원을 계속 찾아다녔다는 이봉주. 하지만 정확한 원인은 찾지 못한 상태다. 그는" 수술을 해야 할지 말아야 하는 건지 아직 확실하지가 않아 고민"이라고 밝혔다.
이봉주는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도 전했다. 그는 "제 안사람이 옆에서 정말 고생을 많이 한다. 안타깝다. '진짜 나한테 왜 이런 거지?;란 생각도 어쩔 때는 많이 든다"라며 고생하는 가족을 향한 안타까운 마음을 표현했다.
그러면서도 "풀 죽어 있으면 또 많은 사람들이 더 걱정하실까 봐 꿋꿋하게 잘 이겨내고 계속 방법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전하며 긍정적인 자세를 잃지 않았다.
또한 "제가 아프다고 하니까 주위에서, 또 많은 곳에서 저를 응원해 주신다. 그 분들을 위해서라도 빨리 제가 털고 건강한 모습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여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도 만들었다.

"다시 툭툭 털고 일어나서 달리실 것인가"란 진행자의 말에는 "제가 누굽니까, 마라톤을 한 사람인데 잘 이겨내고 털고 일어나 좋은 모습, 뛰는 모습을 꼭 보여드리겠다"라고 대답해 뜨거운 응원을 얻었다.
앞서 이봉주는 지난달 15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 출연해 이 같은 투병 사실을 공개했다.
이봉주는 "예전에도 허리가 구부정한 상태여서 아들이 어깨에 메는 교정기를 사준 적도 있다. 서서히 안 좋아지다가 어느 순간 과격한 힘을 써서 몸의 어딘가 문제가 생겼다. 원인을 찾을 수가 없다"라고 말했다. 또한 "조금만 걸어도 숨이 찬다. 몸을 계속 펴려고 하니까 힘만 들어가고 호흡이 정상이 안 된다”라며 "제일 힘든 것은 또바로 누워서 잠을 잘 수 없는 것이다. 심할 때는 약을 안 먹으면 잠을 잘 수 없다. 한참 동안 잠을 못 자서 뜬 눈으로 밤을 새운 적도 부지기수로 많았다”라고 털어놨다.
이봉주는 아내 김미순 씨의 부축을 받아 병원에 다나고 있다. 신경외과 전문의 검사가 끝난 후 치료에 몰두하며 나아지기 위해 노력했다. 꾸준한 재활로 좋아진 부분도 있었다.
이봉주는 "지금이 제일 중요한 고비인 것 같다. 이 고비를 좀 더 현명하게 넘길 수 있도록 정신력을 가지고 버텨볼 것. 올해는 달릴 수 있게 더 열심히 치료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던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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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NS,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