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고막 남친’이라는 수식어를 얻은 가수 폴킴(본명 김태형).
마치 남자친구와 이야기하는 것처럼 따뜻한 음색을 가진 데다, 가사의 의미를 읊조리듯 담담하게 부르는 보이스 덕분이리라.
그런 그가 11일 오후 방송된 MBN 예능 ‘더 먹고 가’에 출연해 가수가 된 과정부터 자신의 지향점을 밝혔다.
폴킴은 “뉴질랜드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했고, 일본에서 대학을 다녔다. 아버지는 제가 경영학을 전공하길 바라셨다”고 자신의 프로필을 전했다.

전공은 달랐지만, 어릴 때부터 음악을 사랑해온 자신을 뒤늦게 발견하고 가수가 되기로 결심했다고. “‘내가 음악을 좋아하는데 왜 안 할까?’라는 생각이 들어 무작정 음악을 하게 됐다. 제 마음 속에 품고 있던 이야기를 노래로 풀다 보니 점점 쌓였다. 상황이 만들어져 하게 됐다”고 데뷔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오디션 프로그램 ‘위대한 탄생3’에 출연했고 종영 이후 2014년 데뷔했다. 신인시절부터 자작곡을 내놓으며 싱어송라이터로 인정받고 있다. ‘너를 만나’ ‘모든 날 모든 순간’ ‘커피 한 잔 할래요’ 등 정규 앨범과 다수의 드라마 OST로 메가 히트를 쳤다.

폴킴은 자신의 롤모델로 가수 양희은을 꼽았다. “제가 따라가야 할 길”이라고 팬심을 드러냈다. 그러나 양희은은 “나 좇아오지 마라. 네가 길이 되면 된다"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그녀는 폴킴에 대해 “노래하는 모습을 봤는데 엄청난 집중력이 있다. 그 모습이 그렇게 좋더라”라고 칭찬했다.
사랑과 이별에 대해 노래하는 폴킴은 “사랑 노래는 경험담”이라며 “‘너를 만나’ 역시 제 경험을 바탕으로 완성한 것”이라고 전했다.
폴킴의 따뜻한 가사와 수줍지만 힘 있는 목소리는 리스너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충분하다.
/ purplish@osen.co.kr
[사진] '더 먹고 가'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