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 사유리가 출연하며 비혼모로 살아가며 느끼는 고민에 대해 솔직하게 전하면서도 특유의 유쾌함으로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했다. 특히 동요 제작과 카페논란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12일 방송된 KBS 엔조이 예능 '무엇이듯 물어보살'에서 사연 고민자로 방송인 사유리가 출연했다.
이날 사유리는 "오랜만"이라며 반갑게 인사했다. 올해 마흔 셋이 된 사유리가 2년 만에 엄마로 돌아오자 보살들은 "많은 일들이 있던 것 같다"며 놀라워했다.
본격적으로 고민을 들어봤다. 사유리는 "아들의 건강과 미래에 대해 혼자 감당해야해, 엄마와 아빠 역할을 동시에 하는 것이 고민"이라 했다. 아빠 역할까지 잘 할 수 있을지 고민이라고..
보살들은 사유리가 출산한 계기부터 물었다. 사유리는 "예전부터 불혹이 되기 전에 아이를 갖고 싶었으나,
병원가니 자궁나이가 47세라고 했다"면서 "지금 아니면 내 아이를 못 볼 수 있겠구나 생각해 서둘러 결심하게 됐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2년 전엔 '무불보' 나왔을 때 남자친구가 있었다, 좋아했지만 안타깝게 이별하게 됐다"면서 임신을 위해 급하게 새 사람을 만날 수 없기에 비혼 출산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아빠 얼굴을 봤는지 질문에 사유리는 "아빠의 아기때 사진은 있다"고 말하면서 , 출산 당일에 어머니와 동행했다고 전했다. 사유리는 "보통 남편이지만 엄마가 왔다,남편과 함께 출산한 산모들 솔직히 부럽긴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도 사유리는 "좋은 인연 생기면 좋겠지만 없어도 괜찮다, 모든 시간을 아이에게 쏟고 싶다"며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계속해서 사유리는 "예전엔 자신감으로 살았으나, 요즘은 지켜야할 존재가 생기고 나니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자꾸만 불안하고 겁이난다,혹시 이게 갱년기 증상일까"리며 고민 속에서도 사유리답게 유쾌하게 고민을 전했다.
사유리는 "아이가 뱃 속에 있을 땐 유산걱정, 태어나니 또 키울 걱정, 아들이 커서 운동 배우고 싶다고 하면 아빠의 부재를 느껴지지 않게 잘 할 수 있을까"라고 끊임없이 고민을 전하면서 "아빠가 해주는 로망 있지 않나,다른 아이들이 평범하게 하는 걸 못해주면 어떻게 할까 걱정이다"고 네버엔딩 고민을 전했다.
무엇보다 사유리는 최근 카페에서 문전박대 당했던 일화를 언급했다. 사유리는 "SNS에 제 입장만 생각해 올려서 잘못했다고 느꼈다, 다음날 사과하러 갔다"면서 "엄마가 된 후 가장 후회 했던 날,다급한 상황에 내 자식 지키는 것만 생각했는데 그 분도 누군가의 소중한 자식인 걸 모르고 큰 실수했다, 정말 죄송하다"며 다시 한번 사과의 말을 전했다.

앞서 사유리는 화재사건을 당한 후, 휴대폰을 두고 나온 탓에 QR코드를 인증 받지 못해 카페에 들어가지 못한 일화를 직접 SNS에 토로한 바 있다.
다시 고민으로 돌아와, 사유리는 "지금은 아들이 한 명, 젠의 형제에 고민이다"며 젠의 동생을 생각하면서도 "자궁 나이가 너무 많은데 어떡할까"라며 고민을 전하기도 했다.
사유리에게 앞으로 계획을 물었다. 사유리는 "아들에게 일본어, 한국어, 영어 가르쳐주고 싶은데 어떻게하면 될까"라며 고민을 또 다시 전하며 "또 고민 하나는, 동요를 만들고 싶다, 세상에 다양한 형태의 가정이 있는데 모든 아이들이 소외감 들지 않는 동요 만들고 싶다"며 직접 만든 동요를 첫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상담 후 소감을 물었다. 사유리는 "아빠 역할을 완벽히 해내야하는 부담감이 있었는데, 걱정을 좀 덜고 젠이랑 행복한 생각만 하겠다"면서 미소지었다.

그러면서 젠에게 영상편지를 제안하자, 사유리는 "나의 전부인 젠, 나의 아들로 태어나줘서 고마워, 평생 행복하게 지켜주겠다"면서 "모자란 엄마라 조금 미안하지만 앞으로 더 노력할게"라며 아들을 향한 무한 사랑으로 감동을 안겼다. 사유리가 씩씩한 엄마로,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극복해나가길 모두가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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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