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의 밥심’ 통역사 안현모가 남편 라이머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12일 밤 방송된 SBS플러스 ‘강호동의 밥심’에는 안현모, 신아영, 우혜림이 출연했다.

앵커에서 기자로, 기자에서 통역사로 활약하고 있는 안현모는 자신의 공부 비법을 ‘어머니’로 꼽았다.
안현모는 “생각해보니 부모님 덕분이었다. 어머니께서 공부를 시키지 않았고, 일상 생활에서도 잔소리를 하지 않으셨다. 내가 막둥이 막내딸인데 언니들은 엄하게 공부를 시키셨다고 한다. 나는 요즘 흔히 하는 말로 자기주도학습을 했다. 돌이켜보니 어머니께서 ‘할 수 있다’는 말을 많이 하셨다”고 밝혔다.

안현모는 자신이 걸어온 길을 되돌아봤다. 먼저 안현모는 “통역대학원 졸업할 때 쯤 새로운 채널이 개국하는데 방송을 실시간으로 통역할 사람을 구한다고 해서 친구를 따라 이력서를 들고 갔다. 남자 앵커는 구했는에 여자 앵커가 없다면서 잠시만 맡아달라고 한 게 고정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안현모는 “그러다 영역을 넓히고 싶어 고민 끝에 이직을 했다. 그때 주변에서 만류했지만 도전해보고 싶어 경력직 기자로 재입사했다. 그때 많은 사람들이 내가 스튜디오에서만 일을 했어서 견디지 못하고 나갈 거라고 뒷담화를 했는데 그럴수록 승부욕이 생겼다. ‘무릎팍도사’에서 강호동의 이야기를 듣고 영감을 얻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렇듯 모든 분야에서 활약하는 안현모지만 결혼이 제일 어려웠다고. 안현모는 “남편과 사는 게 불행하다는 것이 아니라 결혼은 세계관을 확장시켜주는 사건이었다”고 말했다.
안현모는 “당연히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자란 환경도 다르고, 주변 인물도 달랐다. 생각하는 것, 습관이 다 달랐다. 아프지 않고 성장할 수 없는데 다름을 인정하고 나를 돌아보게 됐다. 그러면서 성장하는 기분이 들었고, 지금은 보람을 느낄 정도로 안정기가 왔다”고 밝혔다.
안현모는 “퇴사 후 3개월 만에 남편을 만났고, 만난 날로부터 6개월 만에 결혼했다. 회사를 다니고 있었다면 결혼 준비에 시간을 할애하지 못했을 것 같다. 일사천리로 진행됐다”며 “요즘 느끼는 것은 남편 복은 타고난 것 같다. 라이머에게는 직접 이런 말 잘 안 한다”고 쑥스러워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