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서예지가 조종과 민폐 논란으로 데뷔 이래 최대 암초를 만난 가운데 '배우 김정현이 더 피해자'란 프레임은 옳지 않다는 것이 중론이다.
최근 김정현은 배우 서지혜와의 열애설에 이어 현 소속사와 계약 관련 갈등 이슈가 터지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그러다가 과거 MBC 드라마 '시간' 중도하차 문제가 다시금 소환됐고 이 배경에는 당시 김정현의 연인이었던 배우 서예지의 사주가 있었다는 '조종설'이 불거졌다.
양쪽에서 공식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기에 현재로는 '설'로 표현되야 하지만 이 같은 소문은 일찍이 '시간' 촬영 당시부터 업계에 파다했던 바다. 터질 게 터졌다는 반응.
더욱이 한 매체가 두 사람이 나눈 것이라며 공개한 메시지는 과연 이들이 제대로 직업정신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맞나란 의심을 품게 한다. 서예지가 김정현에게 상대배우 서현과의 스킨십을 저지하는 내용도 내용이지만, "스태프에게는 먼저 인사하지 말라", "걔네들(스태프들)이 인사하면 딱딱하게 받아라" 등의 메시지는 보는 이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겨주기 충분하다. 김정현은 이에 "그럼요", "딱딱하게" 등으로 적극적으로 동의한다.
이런 파문에 서예지는 오늘(13일) 열리는, 주연을 맡은 영화 '내일의 기억' 시사회에 불참했다. 심적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는 후문이다. 이에 민폐 논란까지 터졌다. 주연을 맡은 연기자로서 영화 제작진과 상대 배우에게 막대한 민폐를 끼친다는 것. 결과적으로 맞는 얘기다.

그런데 이 같은 일련의 사태 속에서 서예지에게만 너무 자극적으로 포커스가 맞춰지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크다.
김정현은 서지혜와의 열애설과 함께 그가 속한 연예기획사 문화창고와 전속계약을 앞두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던 바. 하지만 현 소속사인 오앤엔터테인먼트는 김정현의 계약기간이 아직 11개월이나 남아있다며 억울한 심경을 내비치고 있다. '시간' 하차로 인해 겪은 공백기, 그로 인한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았던 소속사다. 현재 오앤엔터테인먼트 측은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에 분쟁 조정을 신청하는 진정서를 제출한 상황이다.
더불어 '연인에게 가스라이팅 당한 피해자', '사랑에 빠진 연약한 남자의 모습' 등으로 프레임화 되는 것 역시 적절치 않다는 의견이다. 한 방송 관계자는 "과연 한 사람이 일방적으로 가스라이팅을 한 사이였는지, 아니면 다른 상황에서는 또 다른 관계가 형성됐는지는 (보도 내용만으로는) 정확히 알 수 없다. 무엇보다 둘이 똑같이 당시 제작진, 다른 배우들에게 피해를 끼친 것이지 누가 더 피해자이고 가해자인지 구분하는 것 자체가 논점에서 벗어나는 것"이라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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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영화 스틸,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