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트하우스2' 안연홍 "분위기 해친다는 악플 나올까봐 걱정" [인터뷰①]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1.04.14 07: 02

안연홍이 '펜트하우스2'에 중간 투입되면서 걱정했던 부분을 공개했다.
최근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는 SBS 금토드라마 '펜트하우스2'에 출연한 배우 안연홍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지난 2일 종영된 '펜트하우스2'는 시즌1 못지않은 화제성을 자랑했고, 최고 시청률 29.2%(닐슨코리아 기준)를 나타내며 전작의 기록을 경신했다. 마지막 회에서는 오윤희(유진 분), 천서진(김소연 분), 주단태(엄기준 분)를 비롯한 악인들이 법의 심판을 받았지만, 프러포즈 반지를 들고 미국에서 돌아온 로건리(박은석 분)가 연인 심수련(이지아 분)이 보는 앞에서 폭탄 테러를 당하는 비극적인 결말이 그려졌다.

안연홍은 극중 천서진의 딸 하은별(최예빈)의 개인 학습 플래너 선생님 진분홍을 맡았다. 은별이의 생활 전반을 체크하고 늘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게 도와주며, 비밀도 공유하는 사이다. 하지만 조금씩 지켜야 할 선을 넘기 시작하는 미스터리한 인물이다.
1988년 KBS 드라마 '토지'로 데뷔한 안연홍은 2000년대 초 방송된 MBC 인기 성인시트콤 '세친구'에서 발랄한 간호사 캐릭터를 맡아 큰 인기를 누렸다. 이후 2019년 방송된 SBS 일일드라마 '수상한 장모'를 끝내고 2년 만에 '펜트하우스2'를 통해 드라마에 복귀했다.
안연홍은 "'시청자 입장에서 '펜트하우스1'을 재밌게 봤고, 맥주와 치킨을 시켜서 늘 본방 사수했었다"며 "어느 날 제작사의 캐스팅 연락을 받고 좋아했다. 큰 역할은 아니지만 갈수록 반전이 있는 인물이라고 하더라. 한편으론 걱정도 생겼다. 이슈가 되는 작품인데 중간에 들어가서 '분위기를 해치지 않을까?', '왜 역할이 추가됐지?' 등 안 좋은 반응이 나올까 봐 조용히 스며들자는 마음이었다"고 밝혔다.
시즌2 초반 진분홍에 대해 '심수련이 성형 수술하고 돌아왔다', '알고 보면 양집사다'라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비밀이 많은 '펜트하우스' 인물들 중에서도 가장 베일에 싸여 있는 캐릭터다. 
이에 대해 안연홍은 "시청자들이 봤을 때 선한 인물인지, 악한 인물인지 모르는 인물이라는 얘기만 듣고 시작했다. 이렇게 확 변할지 몰라서 엄청 놀랐다"며 "작가님과 감독님에게 날 왜 캐스팅하셨는지 물어보거나 들어본 적이 없다. 그냥 너무 감사드리고, 내 연기 세포를 깨워주셨다. 기존 안연홍의 이미지를 한 번에 싹 없애 주신 대단한 감독님과 작가님인 것 같다"며 진심으로 고마워했다. 
이어 "분량이 짧게 나와도 생각한 것보다 반응이 커서 놀랐다. 한 회당 1~2신 밖에 안 나왔는데 궁금해하시고, 밥을 먹으러 가거나 장을 보러가도 궁금해하시더라. 나도 알아야 답을 할 텐데 '대본을 못 봐서 저도 모르겠어요'라고 했다.(웃음) 다른 분들은 캐릭터 설명이 돼 있지만, 난 마지막 쯤에 작가님께서 '아이에 대한 집착이 심한 캐릭터'라고 해주셨다"며 배우 본인도 적은 정보만으로 연기했다고 말했다. 
'펜트하우스' 시즌3는 오는 6월 첫 방송되고, 4월 말 전체 대본 리딩을 할 예정이다. 
그는 "아직 시즌3 대본은 못 받았고, 대본 리딩 날짜는 4월 22일로 확정됐다고 연락 받았다"며 "앞으로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 정말 안 가르쳐준다. 지금 주요 배역들이 판결을 받은 뒤 감옥에 들어가 있으니까 어떻게 풀어나갈지 너무 궁금하다. 사실 시즌2에서도 모든 내용을 알고 촬영하진 않았다. 그래서 더 궁금하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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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BS '펜트하우스2'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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