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트하우스2' 안연홍 "'세친구' 간호사 이미지, 이렇게 오래갈 줄이야" [인터뷰②]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1.04.14 07: 03

'펜트하우스2'로 이미지 변신에 성공한 안연홍이 시트콤 '세친구'를 언급하며, "그 이미지가 이렇게 오래 갈 줄은 몰랐다"고 고백했다.
최근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는 SBS 금토드라마 '펜트하우스2'에 출연한 배우 안연홍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지난 2일 종영된 '펜트하우스2'는 시즌1 못지않은 화제성을 자랑했고, 최고 시청률 29.2%(닐슨코리아 기준)를 나타내며 전작의 기록을 경신했다. 마지막 회에서는 오윤희(유진 분), 천서진(김소연 분), 주단태(엄기준 분)를 비롯한 악인들이 법의 심판을 받았지만, 프러포즈 반지를 들고 미국에서 돌아온 로건리(박은석 분)가 연인 심수련(이지아 분)이 보는 앞에서 폭탄 테러를 당하는 비극적인 결말이 그려졌다.

안연홍은 극중 천서진의 딸 하은별(최예빈)의 개인 학습 플래너 선생님 진분홍을 맡았다. 은별이의 생활 전반을 체크하고 늘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게 도와주며, 비밀도 공유하는 사이다. 하지만 조금씩 지켜야 할 선을 넘기 시작하는 미스터리한 인물이다.
1988년 KBS 드라마 '토지'로 데뷔한 안연홍은 2000년대 초 방송된 MBC 인기 성인시트콤 '세친구'에서 발랄한 간호사 캐릭터를 맡아 큰 인기를 누렸다. 이후 2019년 방송된 SBS 일일드라마 '수상한 장모'를 끝내고 2년 만에 '펜트하우스2'를 통해 드라마에 복귀했다.
안연홍은 "나도 다른 배우들처럼 처음부터 같이 시작했다면 부담이 덜 했을 텐데, 이미 시즌1이 워낙 크게 성공해서 굉장히 부담됐다"며 "내가 들어갔는데 시청률이 조금이라도 떨어지면 '내 탓이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들어서 부담되더라. 다행히 시청률은 잘 나왔다.(웃음) 정말 다행이고, 안심했다"며 미소를 보였다.
'펜트하우스' 팬들이 '안연홍 나와서 시간만 잡아먹고, 차라리 다른 배우가 나오는 게 낫다'라는 얘기가 있을까 봐 걱정했다고.
그는 "주로 재밌거나 유쾌한 작품만 하다가 장르물에 가까운 센 드라마를 처음 해봤다"며 "굉장히 어색할 뻔했는데, '수상한 장모' 때 함께 작업한 촬영 감독님과 오디오 팀들을 만났다. 촬영 감독님이 '누나! 괜찮았어'라고 격려해 줬고, 덕분에 빨리 적응하고 편하게 일할 수 있었다"며 고마운 마음을 내비쳤다. 
또한, 안연홍은 1993년 SBS 드라마 '공룡선생'의 김소연, 2007년 영화 '못말리는 결혼'의 유진과 오랜만에 재회하기도 했다. 
당시 '공룡선생'에서 안연홍은 고등학생, 김소연은 중학생이었다고. "다시 이렇게 만나니까 정말 신기했다. 내가 아줌마가 된 걸 생각 못하고, 소연이가 가정을 꾸렸다고 하니 신기하더라. 소연이는 그때도 예쁘고 성숙했다. '이브의 모든 것' 악역 때도 놀랐는데, 지금도 착한 아이가 '이런 연기를 하는구나' 싶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이번 '펜트하우스'를 만나기 전까지, 시트콤 '세친구' 이미지를 지우느라 고생했던 안연홍. 20년 전 성인 시트콤 '세친구'의 간호사 역할로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지만, 배우 입장에서는 한 가지 이미지가 발목을 잡기도 했다. 
"'세친구' 이미지가 이렇게 오래갈 줄 몰랐다. 전혀 생각못했다"며 "지금도 유튜브에서 시트콤과 드라마를 비교해서 보더라. 솔직히 벗어나고 싶었다. 다행히 이번에 코믹한 연기도 할 줄 알고, 이런 것도 할 줄 알고, 좋게 생각해 주시는 분들이 늘어난 것 같아서 좋다"며 만족했다. 
안연홍은 "그동안 '세친구' 이미지가 강했는데, 최근 진분홍으로 바뀌어서 너무 좋다. 김순옥 작가님도 방송이 나가고 '세친구 이미지 벗었다'라는 문자를 보내주셨다"며 "그 이미지 때문에 감독님도 걱정해서 첫 등장할 때 더 신경 써서 연출해 주셨다"며 감사를 표했다.(인터뷰③)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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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BS '펜트하우스2'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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