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 기억' 서예지 분량 98%→기자간담회 불참..무책임만 남았다[종합]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21.04.13 16: 30

 영화 '내일의 기억'의 주연배우 서예지가 개인적인 사유로 언론배급 시사회 및 기자 간담회에 불참했다. 영화 시작부터 끝까지 러닝타임 대부분을 차지한 서예지의 불참은 무책임함 그 자체였다.
13일 오후 서울시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내일의 기억'(감독 서유민 제공 CJ ENM  제작㈜아이필름 코퍼레이션/㈜토리픽쳐스 배급 ㈜아이필름 코퍼레이션/CJ CGV) 언론 배급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서유민 감독과 김강우가 참석했다. 영화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서예지는 개인상의 이유로 지난 밤 기자간담회 불참 소식을 전했다.
서예지는 최근 김정현과 과거 스캔들과 드라마 출연과 관련해 조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도 서예지와 관련한 질문은 단 한개 였으며, 그 마저도 형식적인 답변 뿐이었다.

배우 서예지가 레드카펫을 밟고 있다. /  soul1014@osen.co.kr

'내일의 기억'은 기억을 잃고 미래가 보이기 시작한 수진(서예지 분)이 혼란스러운 기억의 퍼즐을 맞춰갈수록 남편 지훈(김강우 분)의 충격적 실체를 마주하게 되는 미스터리 스릴러이다. 
CJ ENM 제공
김강우는 영화 속 지훈에 대해서 최선을 다했다고 했다. 김강우는 "시나리오에 있는 대로 충실하게 했다. 계산을 하지 않고, 앞부분에서 어떻게 하고 뒷부분에서 이렇게 하자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게 더 작위적으로 보일 수 있었다. 감독님이 워낙 시나리오를 매끄럽게 써줬기 때문에 층을 쌓아가듯이 차근차근 연기를 했다"라고 설명했다. 
김강우는 서예지가 연기한 수진을 바라보는 연기가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김강우는 "관객들이 수진의 감성이나 호흡에 따라서 영화를 볼 것이라고 생각했다. 대본에 적혀 있는 대로 수진에게 헌신하는 남편, 그 모습을 그대로 보여줘야한다고 생각했다. 시선을 그리는게 어려웠다. 뒤로 갈수록 제가 목표했던 그런 것들이 깔려 있는 사랑하고 다정한 시선안에 플러스 알파로 투영이 되야한다고 생각해서 어려웠다. 선을 이어서 나가는게 어려운 작업이었다. 영화를 처음 봤는데, 어제도 그렇고 발란스를 잘 맞췄을까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 더 잘했어야 하는 아쉬움이 있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서유민 감독은 외로움을 스릴러로 묘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서 감독은 "가장 가까운 사람으로부터 느낀 외로움이나 좌절감을 스릴러적인 긴장감으로 표현하고 싶어서 만들게 됐다. 히치콕의 스릴러를 많이 봤고, 스릴러적인 긴장감과 근원적인 공포감이 좋아서 참고를 많이 했다. '원 나이즈 비니스'라는 영화가 있다. 아내가 남편을 의심하면서 전개되는 영화다. 저희와는 다르지만 예전에는 재밌게 본 기억이 남아서 극을 만드는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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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우는 스포일러에 대한 걱정도 털어놨다. 김강우는 "장면이 어려웠다기 보다 모든 분량이 다 어려웠다. 저는 사실은 다 알고 있다. 대본을 다 알고 있는데, 알고 있는 것들이 눈빛에 담겨서 미리 소스를 제공하고 정보를 제공하면 어쩌지라는 걱정이 있었다. 스릴러나 서스펜스 영화를 찍으면 따라오는 고민이었다. 이 영화가 다른 영화보다 고민과 공포까지 불면의 밤을 보내게 했다. 마성의 시나리오였다. 찍고 나서도 불안했다. 표현의 강도에 대해서 고민을 했었다"라고 말했다.
김강우는 '내일의 기억'이 멜로적인 요소를 담고있다고 표현했다. 김강우는 "스릴러 영화지만 멜로 정서를 가득 담고 연기를 했다. 스릴러를 보시면서 별책부록처럼 또 한 편의 멜로를 본 느낌. 멜로를 표현한 매력을 봐주셨으면 감사하겠다"라고 언급했다.
서유민 감독은 스릴러에 대한 매력을 털어놨다. 서유민 감독은 "예전부터 스릴러 영화를 좋아했다. 인간 내면의 근원적인 공포심을 다룬다는 면을 너무 좋았다. 장편 데뷔로 스릴러를 택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서유민 감독은 "스릴러적인 긴장과 재미를 느껴주셨으면 좋겠다. 밝혀지는 진실을 통해 정서적인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으면 정말 좋을 것 같다"라고 바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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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우 역시 "영화는 스릴러다. 지난해 영화를 극장에서 보지 못해서 아쉬웠다. 역시 영화는 극장에서 봐야한다. 감동이 배가 됐다. 저희 영화가 시발점이 되서 한국영화에 훈풍이 불었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라고 흥행을 부탁했다.
김강우는 영화에서 많은 아이디어를 제공했다. 김강우는 "저와 수진이 몽환적으로 보인다. 그래서 주변 인물들은 현실적인 인물이 됐으면 개인적인 바람이 있었다. 박상욱 배우가 맡은 형사가 뭘 먹으면 어떠냐고 제안했다. 더 생동감이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라고 말했다. 서유민 감독 역시 "김강우가 맡은 역할에 대해서 아이디어를 정말 많이 냈다. 마지막 대사도 김강우의 아이디어였다. 저보다 시나리오를 더 잘 쓴다고 생각했다. 형사들이랑 대화를 할 때, 대사도 다 김강우가 낸 아이디어다"라고 칭찬했다.
서유민 감독은 김강우와 서예지에 대한 캐스팅 이유도 공개했다. 서 감독은 "김강우는 선과 악을 다가지고 있다. 후반작업을 하면서도 김강우의 연기를 보고 놀랐다. 중심을 잡고 저 감정을 유지하면서 연기를 할까 놀랐다. 그런 것을 보낼때마다 메시지를 보냈다.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한 적이 너무 많다. 어떻게 저렇게 연기를 할 지 정말 놀랍다. 김강우가 없었다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정말 많이 했다"라고 했다. 
이어 서 감독은 서예지의 캐스팅에 대해 "화면에서 여러 활동을 하는 것을 보고 있었다. 연기력과 이미지가 제가 그리는 수진과 잘 맞다. 믿고 맡길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훌륭하게 잘 표현해주셨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김강우는 '내일의 기억'의 매력이 스릴러와 멜로의 장르의 혼합이라고 했다. 김강우는 "저희가 영화 홍보도 하고 포스터도 많이 보시고 저희 영화에 대한 색깔을 보게 된다. 표 한장을 사서 스릴러도 보고 멜로도 볼 수 있는 독특한 영화라고 자부한다"라고 기대를 부탁했다.
김강우와 서유민 감독은 영화 흥행에 대한 당부를 부탁했다. 서 감독은 "영화는 많은 배우와 스태프들이 참여한다. 그들의 인생을 건 노력이 들어간 작품이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김강우 역시 "요즘 들어 많은 생각이 든다. 안일한 생각으로 하지 않는다. 그럴 수록 점점 작년도 그렇고 올해도 그렇고 영화를 한다는 것 자체가 행복한 일이고 영화를 극장에서 보는 것이 기분좋고 행복한 일이라는 것을 매 순간 느낀다. 배우가 할 수 있는 일은 힘드실 때 감동을 드리고 좋은 감정을 느끼게 해드리는게 당연한 일이다. 팍팍한 일상에서 벗어나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라고 기자 간담회를 마쳤다. 
'내일의 기억'은 오는 21일 개봉한다./pps2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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