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는언니’에서 여자컬링팀, 팀킴이 전감독 폭로 이후 2차적으로 폭언에 시달린 안타까운 상황을 전했다.
13일 방송된 E채널 예능 ‘노는 언니’가 전파를 탔다.
이날 여자컬링 팀킴이 출연한 가운데, 최근 강릉시청팀으로 이적한 후 근황을 전했다. 특히 10년간 함께한 팀을 떠나 이적한 이유에 대해선 모두 “아직도 재판 중이라 조심스럽다”며 이야기에 앞서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팀의 스킵이자 리더인 김은정은 10년간 안 좋은 문제들을 안고 지냈다고 운을 떼면서 "은메달 수상한 올림픽 이후에도 부당한 대우가 심해지고 나아지지 않은 상황이라 이 사실을 알리고자 했다"며 용기를 낸 이유를 전했다.
김은정을 비롯한 팀킴은 "설렁 선수생활이 끝나더라도, 여기서 현재 상황을 피하면 결국 우리 이후에 우리와 같은 선수들이 또 생겨나고 후배들이 핍박을 겪으며 운동해야할 것 같았다"며 단순한 팀 이적으론 결국 부조리한 현실일 대물림될 것이기에 후배들을 위해 목소리를 낸 것이라 했다.
선수생활 그만둘 각오로 폭로했으나 주변의 반응은 달랐다고. 김선영은 “어쨌든 이 상황을 바꿔보잔 생각이 컸지만, 우리에게 돈 때문에 저러는 거다, 올림픽 끝나니까 터트린다고, 배신했다는 오해로 난무했다”고 해 충격을 안겼다.
설상가상으로, 재판과 동시에 국대 선발전을 준비해야할 처지였으나, 극한의 상황 속에서도 2020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우승하는 쾌거를 이뤘다.
김은정은 "당시 후회될 만큼 힘들었던 싸움이지만 훗날 현재를 되돌아봤을 때 우리가 그때 잘했다 생각하지 않을까 싶다”면서 “생각한 만큼 아니어도 환경이 많이 좋아지고 있다고 생각해 ,현재 강릉 시청팀이 우리를 찾아주고 새로운 둥지에서 새출발을 하게 됐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한편, 지난 2018년 11월, 팀킴은 감독 일가의 충격적인 갑질과 폭언, 지원금을 가로챈 횡령 등을 폭로한 바 있다. 현재도 계속 재판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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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노는언니’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