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미나리’(감독 정이삭) 윤여정과 한예리가 제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참석을 확정지으면서 수상 기대를 높이고 있다.
윤여정은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조연상 후보로, 한예리는 ‘미나리’의 주인공으로 공식 초청을 받았다. 올해 열릴 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미나리’는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각본상, 음악상 등 총 6개 부문의 후보로 올랐다. 윤여정이 여우조연상, 스티븐 연이 남우주연상의 후보로 올랐다.
14일 윤여정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 측은 “윤여정이 오스카 시상식 참석을 위해 지난 13일 출국했다”고 밝혔다.
윤여정은 이날 출국 전 “한국 영화계의 큰 선배로서 본인이 포문을 연 만큼 이번 수상 여부보다는 앞으로 한국 배우들이 더욱더 세계에서 인정받고 국제 시장에 나아갈 수 있다면 더 큰 기쁨이 될 것이며, 차후에 누군가 아카데미에서 상을 탈 수 있다면 정말 좋겠다”고 전했다.

이어 “다만 코로나19로 인한 상황적 이슈로 혹시나 피해가 될까 조용하게 출국하게 된 점에 대해서는 많은 관심과 응원으로 힘을 주는 국내 언론매체들에 죄송한 마음이며 따뜻하게 응원하고 수상 때마다 기뻐해 주시는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인사도 했다.
윤여정은 그간 굵직한 해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여러 차례 수상했다. 미국 배우조합상을 비롯해 지난 11일(현지시간) 74회 영국 아카데미에서 한국인 배우 최초로 영국 아카데미에 진입한 윤여정은 ‘종말’의 니암 알가르, ‘어느 소녀 이야기’의 코사 알리, ‘보랏 서브시퀀트 무비필름’의 마리아 바카로바, ‘유다 그리고 블랙 메시아’의 도미닉 피시백을 제치고 여우조연상 트로피를 차지했다.
그간 30여 개 여우조연상을 휩쓴 만큼 윤여정이 오는 25일 열리는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여우조연상을 차지할지 주목된다. 배우 마리아 바칼로바(‘보랏 서브시퀀트 무비필름’), 글렌 클로즈(‘힐빌리의 노래’), 올리비아 콜맨(‘더 파더’), 아만다 사이프리드(‘맹크’)와 트로피를 놓고 경쟁한다.

한예리는 이에 앞서 지난 9일 오스카 참석 소식을 전했던 바. 한예리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 측은 14일 OSEN에 “출국 스케줄을 조율 중이다”고 밝혔다.
한예리가 직접 부른 ‘미나리’의 주제곡 ‘레인 송(Rain Song)’이 주제가 부문 예비 후보에 오른 바 있다.
특히 한예리는 최근 배우 다코타 패닝, 엘르 패닝 자매 등이 소속된 미국 에코 레이크 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체결하며 본격적인 미국 활동을 알리기도 했다. 에코 레이크 엔터테인먼트는 한예리에 대해서 “한예리가 ‘미나리’에서 보여준 힘 있고 안정감 넘치는 연기에 깜짝 놀랐다. 미국을 넘어 세계 무대에서 기회를 찾을 그녀를 대표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한편 ‘미나리’는 희망을 찾아 낯선 미국으로 떠나온 한국 가족의 아주 특별한 여정을 담은 작품이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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