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싱꿍꼬또 애교→바퀴집 출연 자괴감"..'씨네타운' 엄태구, 이런 모습 처음 [종합]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1.04.14 11: 54

엄태구가 '씨네타운'에서 신작 '낙원의 밤' 소개부터 애교 "기싱꿍꼬또"까지 다양한 모습을 공개했다.
14일 오전 방송된 SBS 파워FM '박하선의 씨네타운'에는 배우 엄태구가 출연했다.
지난 9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영화 '낙원의 밤'(감독 박훈정)은 조직의 타깃이 된 한 남자와 삶의 끝에 서 있는 한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다. 엄태구를 비롯해 차승원, 전여빈이 열연했다. 엄태구는 극 중 박태구를 맡아 캐릭터를 위해 체중을 9kg을 증량했다.

'씨네타운'에 3번째 출연인 엄태구는 "오늘도 옷은 주시는 대로 입었다"며 특유의 저음 목소리로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DJ 박하선은 "인터넷에 유명한 짤인데 손하트를 못하는 짤이 있다"는 질문에 "요즘에는 이렇게 한다. 그리고 인터뷰 하면서 처음 알게 됐다"며 직접 깨물 하트도 선보였다. 
앞서 엄태구는 지난해 8월 방송된 tvN 예능 '바퀴 달린 집' 시즌1에 출연해 관심을 받았다. 
그는 "'바퀴달린집' 촬영은 너무 정신이 없었고 너무 떨렸다"고 밝혔다.
박하선은 "또 예능에 나와주면 안 되냐?"고 물었고, 엄태구는 "그날 촬영하고 뭔가 자괴감이 들었다"며 "아무리 떨려도 최소한 일상적인 대화는 가능했으면 했는데 너무 떨고 긴장했다. 그런데 방영된 모습을 보고 자신감과 힘을 얻었다"고 답했다.
박하선은 "그때도 실검 1위하고 난리 났었다. 개인적으로 '동물농장'에 나가고 싶다고 하더라"며 질문했고, 엄태구는 "그 프로그램을 자주 본다. 동물을 좋아하는데 '동물농장'이 재밌다. 직접 키우진 않지만, 부모님이 키우고 계신다"며 웃었다.
'낙원의 밤'은 지난해 제77회 베니스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한국 영화로는 유일하게 초청된 바 있다. 
박하선은 "나도 어제 보고 왔는데 어떻게 그렇게 연기를 잘하냐?"며 "연기를 하는데 연기를 안 하는 것 같다. 너무 부럽다. 가만히 있으면서 연기를 하는 게 어려운데 눈빛으로 연기하더라"며 감탄했다.
이어 "영화에서는 욕도 잘하고 싸움도 잘하는데, 실제 모습은 안 그런 것 같다. 내가 속은 거냐?"고 물었고, 엄태구는 "욕이 왜 이렇게 어색하냐는 얘길 듣고 몇 년 동안 연습 시간을 가졌다. 하루에 몇 시간을 정해놓고 연습했다. 그 다음 영화를 찍었을 때 그 지인이 훌륭하다고 해줘서 뿌듯했다. 그 이후에도 조금씩 연습하고 있다. 일상에서는 최대한 욕을 안 쓰려고 노력 중"이라고 했다.
전여빈은 영화 속 상대역 엄태구에 대해 '베스트 프렌드'라며, "배우 생활 통틀어 가장 많은 얘기를 나눴다"고 밝힌 바 있다. 
엄태구는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많이 했고, 감독님께서 얘기를 하라고 맛있는 걸 사주시고, 그런 식으로 자리를 자주 가졌다"고 했다.
박훈정 감독과의 작업에 대해서는 "너무 좋았다. 연기할 때도 열어놔 주셔서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고 도전하고 실험해봤다. 항상 맛있는 것도 많이 사주셨다"며 미소를 지었다. 
제주도에 내려가 촬영했다는 엄태구는 "촬영하면서 풍경을 즐길 겨를이 없었다. 숙소 가는길에 해가 지고 있으면 해안도로를 달릴 때 힐링이 됐다. 제주도에서 2달 동안 머물며 촬영했는데, 마지막 촬영 때 돌고래도 봤다"며 "촬영 끝나고 캐릭터와 헤어지는 후유증보다는 함께한 스태프, 배우들과 작별해야 된다는 아쉬움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엄태구랑 결혼하려면 어떻게 해야되냐는 질문이 2006년부터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는 질문에 "나도 결혼하고 싶다. 올해 39살"이라며 나이도 공개했다.
영화 '밀정'으로 이름을 알린 엄태구는 "특별 새벽기도 기간이었는데 저녁 때 오디션 합격 문자를 받고 2~4초간 기뻤다. 곧바로 '송강호 선배님과 어떻게 연기하지?' 부담감이 컸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래도 '밀정'을 하면서 선배님, 감독님 덕분에 연기를 찾아가는 작업을 하면서 '재밌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테이크를 할 때마다 여러가지 시도를 하면서 재밌게 느껴졌다"고 했다.  
이날 엄태구는 과거 버디버디 아이디를 "부끄럽다"며 공개하지 않았고, 대신 휘파람, '기싱꿍꼬또' 애교를 선보였다. "이게 전부 버디버디 아이디 때문"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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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박하선의 씨네타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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