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서예지(32)와 교제했던 김정현(32)이 중도 하차했던 드라마 ‘시간’의 제작진과 배우들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김정현은 14일 오후 보도자료에 자필 편지를 부치며 “드라마 ‘시간’에서 중도 하차를 하는 모든 과정, 제작발표회에서 제 행동은 잘못된 것”이라고 인정했다. 2018년 첫 방송을 앞두고 진행된 제작발표회의 포토타임 당시, 함께 주연으로 발탁된 서현(31)이 팔짱을 끼는 포즈를 취하려고 하자 김정현이 손을 뿌리치면서 어색한 분위기를 만들었던 바.
당시 김정현은 서예지와 교제 중이었으며, 서현과의 애정신 및 스킨십을 피하라는 지시를 여자친구로부터 받은 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김정현은 “이로 인해 상처를 받으신 서현 배우님을 비롯해 당시 함께 고생하신 모든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제작발표회 당시의 기억이 파편처럼 남아있다. 그 당시의 제 모습은 저조차도 용납할 수 없는 모습”이라며 “다시 되돌리고 싶을 만큼 후회스럽고, 또 후회스럽다”고 재차 강조했다.
2015년 개봉한 영화 ‘초인’(감독 서은영)으로 데뷔한 김정현은 드라마 ‘시간’(2018)에서 처음으로 주연을 맡았다. “제가 배우로 첫 주연을 맡게 된 작품으로 특별한 의미의 작품이었다. 하지만 저는 감독님, 작가님, 동료 배우 및 스태프들에게 너무 큰 실망과 상처를 안겼다”면서 죄송한 마음을 드러냈다.
김정현이 어렵게 따낸 첫 주연작 ‘시간’. 하지만 그는 섭식장애와 우울증 등 건강상의 이유로 12회까지만 출연했던 바. "저는 개인적인 문제로 불미스러운 일을 자초했다. 주인공이자 배우로서 책임을 다하지도 못했다. 아무런 변명의 여지 없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간’ 관계자들과 저로 인해 피해와 상처를 입으신 모든 분들을 한 분 한 분 찾아뵙고 사과를 드려야 할 것 같아 저는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시간’의 감독님과 작가님, 배우들, 그리고 함께하셨던 모든 스태프를 찾아 용서를 구하겠다”며 "저를 믿고 항상 응원해 주시며 기다려 주신 팬들에게도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밝혔다.
3년여 시간이 지난 상황에서 사과했지만 김정현은 자신의 말과 행동을 후회하며, 자신으로 인해 상처입은 사람들에게 용서를 구했다. “글을 쓰면서 다시 한 번 저의 실수와 그릇된 행동을 되돌아보는 시간이었다”며 “제게 기회가 주어진다면 모든 것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지 않으며, 항상 제 자신을 돌아보고 관리하는 건강한 배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사과했다.
앞서 지난 13일 서예지의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 측은 “김정현 측과 확인 결과 드라마 '시간' 관련 논란이 서예지로 인해 발생한 것은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확인받았다. 이에 대해 본인이 입장을 밝히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라고 밝혔던 바. 이튿날인 오늘 김정현이 이에 대한 의사를 표명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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