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식당’에서 부대찌개집은 혹평 속 다시 시작하는데 이어, 감자 옹심이는 호평 속에서 새로운 애착메뉴를 언급해 솔루션에대한 궁금증을 안겼다.
14일 방송된 SBS 예능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서울 구로구 오류동 골목 편이 전파를 탔다.
이날 서른 두번째 골목으로 서울 구로구 오류동 골목을 소개했다. 김성주는 구로에 대해 “2000년 중반부터 벤처타운으로 급부상했다, 안양천 중심으로 동쪽은 유동인구가 300만”이라면서 “안타깝게도 서쪽은 낙후되어 있는 상권, 오류동 상권을 만나보겠다”고 소개했다.
본격적으로 부대찌개와 감자옹심이, 옛날통닭집을 만나보기로 했다.먼저 부대찌개집을 찾아갔다. 사장은 “개업전 3주 정도 연구를 했다, 유명 부대찌개와 비교하면 우리 집은 맛있다”면서 “첫 대출금 천 오백을 받았으나, 현재 대출금이 1억 5천만원으로 늘어난 상태”라며 어려운 상황을 전했다.
맛있지만 손님이 없는 이유에 대해선 “홍보하는 방법도 모르겠다, 맛은 있는 거 같은데 답답하다”고 전했다. 손님이 너무 없는 관계로, 비밀요원으로 정인선이 정체를 숨기고 방문했다. 정인선은 “김치맛이 부대찌개의 모든 맛을 압도한다”면서 “맛있는 신김치가 아니가 그냥 신김치, 끓일 수록 맛이 떨어진다”고 해 의문을 남겼다.

사장은 부대찌개를 하게 된 이유에 대해 “이 동네 30년 넘게 살았지만 부대찌개 전문점이 없었고, 연구를 시작했다”며 현재도 손님의 반응을 살피고 있다며 맛에 대한 자부심을 보였다. 지인들의 맛 테스트도 4~50회 정도 받았다고. 단골 손님도 있다고 했다.
백종원이 찾아갔다. 메뉴판부터 스캔한 백종원이 부대찌개를 맛보기로 했다. 혼자 남겨진 백종원은 “냄새만 맡아도, 동물적인 감각으로 맛없는느낌, 고추장찌개 냄새가 난다”면서 부대찌개의 고추기름이 없다고 했다. 양파가 많이 들어가 달 것이라 추측했다.
이어 맛을 시식하던 백종원은 “맵구나”라며 칼칼한 맛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이게 제일 맛있다고 하지?”라며 의아해했다. 그러면서 가장 중요한 국물과 재료들의 조화가 맞지 않다고 했다. 급기야 칼칼한 국물을 계속 끓이자 달아졌다며 김치를 지적했다. 김치가 덜 익었기 때문이라고. 달큰한 국물 떡볶이와 가까운 느낌이라 평했다.
이에 사장은 “이번 양파가 달더라”고 하자, 백종원은 “핑계를 그런식으로 대? 알면서 썼다는 거냐, 그럼 조절을 했어야해, 그걸 지금 핑계라고 대는 거예요?”라면서 끓일 수록 강해지는 자극적인 매운 맛도 있다며”돈 주고 사 먹은 부대찌개 중 최악, 속병나겠다”면서 “이건 부대찌개라고 할 수 없다”며 혹평했다.
지인까지 검증된 맛이라 하자, 백종원은 “지인이 문제”라 꼬집으며“노력이 담겼음에도 벤치마킹하러 다시 다녀야해, 지금까지 맛집들 다니며 단순히 장단점만 분석하는건 아니다, 그럴 실력이 아직 못 됐다”면서 기본기가 부족하기에 맛집들 리스트를 작성해 본인 부대찌개와 직접 비교해 시식하길 추천했다. 백종원은 “테스트해준 지인과도 같이 시식해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백종원은 “내가 왜 짜증을 내지? 나 맛없는 음식 먹으면 짜증나, 진짜로”라고 말하며 주방을 점검했다. 다행히 위생은 합격이었다. 사장은 혹평에 대해 “그래도 행복하다, 머릿속에 있던 경험보다 대표님의 경험이 더 많지 않냐”면서 “악의적으로 혹평하는건 아니기 때문”이라며 더 나아갈 자양분이 될 것을 알기에 실망보다 행복하다고 말했다.
추억의 옛날 통닭집을 찾아갔다. 매일 12시간 가게문을 열고 있다는 사장은 5개월 된 초보 사장이라 했다.사장은 “힘들어도 내가 뭔가 할 수 있단 보람이 있다”면서 콧노래를 부르며 행복한 창업 일상을 전했다.
백종원이 통닭집을 찾아갔다. 사장은 긴장한 모습으로 치킨을 준비했다. 하지만 사용한 반죽통을 그대로 냉장고에 넣거나, 쓰던 그릇통을 재사용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게다가 백종원은 “환기가 잘 안 된다”면서 기름 냄새로 가득찬 실내에 “먹기도 전에 벌써 느끼하다”고 찡그렸고 맛에 대한 궁금증을 남겼다.
다음은 감자 옹심이 집을 찾아갔다. 사장은 달인포스를 뽐내며 등장했다. 요식업 경력 20년차인 사장은, 17년 동안 쌓은 실력으로 2019년 첫 가게를 오픈했다며, 직접 옹심이에다 칼국수, 수제비를 직접 만드는 모습을 보였다. 사장은 달인 포스로 날렵한 속도는 물론, 일정한 크기와 형태로 가뿐하게 음식을 만들어냈다.

맛과 청결, 친절한 태도까지 맛집이 갖춰야할 것을 모두 갖췄음에도 적자인 이유를 묻자 사장은 “잘 되는 날도 테이블이 잘 안 돌아, 1년 가까이 가져간 게 없다, 하루 번 돈으로 메꾸다 보니 유지만 하는 정도”라며 심지어 누나 급여도 못 주는 상황이라고 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백종원이 찾아갔다. 백종원은 맛 평가없이 쭉 시식하더니 “진짜 맛이 힐링된다”면서 “흔히 건강한 맛이라면 맛 없는 줄 알았는데,어머니들 말씀 믿고 먹을 만하다. 씹는 순간 다른 특이한 맛이 있다, 이 집은 맛집”이라며 감탄했다. 백종원은 “자극적인 맛에 지친 현대인에게 좋을 맛, 국물도 좋지만 여기 옹심이 향도 독특하다”면서 “되게 기분 좋은 맛”이라 호평했다.
하지만 예고편에서 사장은 “메뉴 좀 살려달라”고 말하면서 사장의 애착메뉴를 공개, 과연 백종원이 이를 살릴 수 있을지 주목됐다. /ssu0818@osen.co.kr
[사진] ‘골목식당’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