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준이 부캐 ‘최준’으로 ‘라디오스타’를 뒤집어 놓았다.
14일 전파를 탄 고품격 토크쇼 MBC ‘라디오스타’(기획 강영선 / 연출 강성아)는 밥벌이에 진심인 사장님 세 명과 사장님인 척하는 개그맨 한 명, 홍석천, 조준호, 제이쓴, 김해준(a.k.a 최준)과 함께하는 ‘아무튼 사장!’ 특집으로 꾸며졌다.
조준호는 장동민이 미담 만드는 과정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그는 “촬영 때문에 동민이형이랑 같이 대구에 갔다. 편의점에서 맥주 사고 있는데 동민이형이 먼저 나갔다”라고 말했다.

그는 “편의점 앞에 20대 청년들이 담배를 피면서 침을 많이 뱉어놨더라. 동민이형이 마스크를 쓰고 일장연설을 하고 있었다. 청년들 표정은 안 좋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와중에 동민이 형이 마스크를 벗더라. ‘니네가 나를 알아볼지 모르겠지만’라고 말했다. 그렇게 분노를 못 참던 학생들이 ‘장동민이다’하면서 경청을 하고 물티슈를 사서 바닥을 닦고 갔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광고계를 섭렵 중이라는 최해준. “맥심화보 촬영을 하게됐다. (처음에는) 드디어 커피 광고가 들어왔구나’ 라고 잘못 생각했다. 노출 전혀 없이 제 컨셉에 맞게 잘 찍었다”라고 설명했다.

많은 스타들이 김해준과 콜라보하고 싶어한다고. 이어 최해준은 그동안 같이 출연한 연예인으로 “강유미 선배님, 태민씨와도 합방을 했다. 태민씨와 합방을 하고 ‘이거다’ 싶었다. 너무 잘생겼으니까 더블로 나오면 재밌겠다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해준에게 내용증명을 보내겠다는 가수들이 많다고. 김해준은 “노래를 많이 불렀는데 제가 부른 것만 생각난다고 하더라”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폴킴의 ‘커피 한 잔 할래요’를 불렀다. 제 목소리가 피글렛 같다고 하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등장한 나윤권과 함께 ‘나였으면’을 불렀다. 나윤권은 웃음을 참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고, 노래가 끝난 후 안영미는 얼굴을 구기며 “‘나였으면’ 앞으로 못들어”라고 말했다.

데뷔 18년만에 처음으로 라스 출연이라는 나윤권. 그는 “히트곡이 얼마 안된다. (김해준씨와 콜라보 무대를) 잘못한 것 같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해준은 “불러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한다”라고 말했다.
요즘 제이쓴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는 천뚱. 제이쓴은 “천뚱 섭외하려는 문의가 많이 들어온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내가 설 자리가 없구나”라고 시무룩한 얼굴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제이쓴은 “홍현희씨가 일에 대한 프라이드가 세지만 자존감이 약한 거 같다. 자기 전에 ‘오늘 무슨 일이 행복했어?’라고 물어본다. 요즘에는 감성적인 대화를 하기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자존감이 올라가는 게 보이니까 와이프에 자존감에 일조했구나 싶다”라고 아내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개그맨이 늦게 됐다는 김해준. "어릴 때 개그맨이 쉽게 될 줄 알았다. 그래서 하고싶은 거 다하려고 아르바이트를 많이 했다. 청원경찰도 했다”라고 특별한 이력을 소개했다.
한편 '라디오스타'는 3MC들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촌철살인의 입담으로 게스트들을 무장해제 시켜 진짜 이야기를 끄집어내는 독보적 토크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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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라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