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주(안내상 분)는 약물 과대복용으로 사망, 양종훈(김명민 분)은 살해 용의자로 체포됐다.
14일 첫 방송된 JTBC 수목드라마 '로스쿨'(극본 서인, 연출 김석윤)은 “퍼즐이 맞춰지는 순간 합리적 의심은 거둬지고 실체적 진실이 드러난다. 저울과 칼에 의한 저울의 심판이 시작된다. 법은 과연 정의로운가?” 양종훈의 강렬한 목소리로 시작됐다.
한국대학교 법학전문대학교 교수 서병주는 학생들의 모의 재판을 관전하던 중 30분 휴정을 명했다. 30분이 되어도 서병주가 돌아오지 않자 전예슬(고윤정 분)은 서병주를 찾으러 나섰고 교수실에서 사망한 서병주를 발견했다.
양종훈은 서병주가 사망한 교수실 현장을 감식, 화장실 등 곳곳을 돌아다니며 증거를 찾았다. 서병주의 옷 안 주머니에서는 ‘막 사는 것도 지친다 역시 그때…. 지금이라도 우습지? 이 지옥에서 벗어나게 해줘 날’이라고 적힌 쪽지가 발견 됐고 경찰은 자살을 의심했다. 그러나 양종훈은 “오늘 죽을 사람이 당일 퀵으로 혈당 검사지를 주문 하지는 않죠” 라며 반박, 타살을 의심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양종훈의 과거도 공개됐다. 2020년 3월, 양종훈 은 한국대 법학대학교에서 형법을 가르쳤다. ‘내연녀와 찍은 성관계 동영상을 휴대폰으로 재촬영해 그 남편에게 발송하여 기소된 사건’에 대한 수업을 진행했다. 1심,2심에서는 유죄였지만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이 난 이 사건의 쟁점에 대해 강솔A(류혜영)에게 질문했지만 강솔A는 제대로 대답하지 못했다.
이어지는 다른 사건에 대한 질문에도 강솔 A가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자 양종훈은 강솔A를 극도의 긴장감속에 몰아 넣으며 다그쳤고 결국 강솔A는 결국 입을 틀어막은 채 강의실을 뛰쳐 나갔다.

윤종훈이 강솔A에게 집요하게 질문한 이유도 밝혀졌다. 로스쿨 특별전형 면접에서 면접관과 면접자로 만났던 것. 강솔A는 왜 로스쿨에 왔냐는 질문에 “법에 사과받고 싶어서 지원했다” 밝혔다.
봉변당하는 사람을 구해주다가 도리어 폭행범으로 고소당했며 변호사 사서 정당방위 주장하려고 했는데 변호사 비용만 300만 원, 혼자 싸우다 지면 벌금이 200만 원이라 눈물을 머금고 합의를 했다고. 이어 ”가난한 제가 억울하지 않으려면 변호사가 답이었고 가난한 제가 변호사가 되려면 로스쿨 특별전형이 답이었다고” 말했다. 법한테 어떻게 사과받겠냐는 윤종훈의 말에 강솔A는 “그거야 교수님이 가르쳐주셔야죠” 답했다
김은숙(이정은 분)은 “올해도 어김없이 양크라테스 첫 수업에서 한 학생이 영혼 탈탈 털렸겠지?” 라며 김명민이 지독한 성격임을 암시하며 등장. 앞으로 전개될 극의 기대감을 높인 가운데 이어 성폭행범 이만호(조재룡 분)가 출소하는 모습이 그려져 긴장감을 더 했다.
김은숙과 이만호는 판사와 피의자로 법정에서 만났던 사이. 당시 검사의 항소가 없어 형법 제 10조 2항 심신장애로 인하여 전항의 능력이 미약한 자의 행위는 형을 감형한다는 형법따라 이만호는 감형됐다. 판사였던 김은숙은 이만호에 주취감경 할 수밖에 없었고 분노에 찬 김은숙은 “이 조항은 제 뼈에 사무칠 겁니다 이 개자식아” 외쳤다.
윤종훈과 서병주의 악연도 공개됐다. 서병주 뇌물수수 1차 공판에서 양종훈은 검사로, 당시 검사장이었던 서병주는 피고인으로 만난 것. 이 사건에서 서병주는 무죄를 선고 받았고 윤종훈은 검사 옷을 벗게 됐다.
성폭행범으로 수감됐던 이만호는 출소 뒤 김은숙의 수업에 나타났다. “악플 때문에 법률 상담을 받으러 왔다며 잘 좀 부탁드린다”고 김은숙을 도발했다. 이어 “내가 연쇄살인마도 아니고 술 취해서 기억에도 없는 일로 11년 썩어 억울하다” 소리쳤고 이만호의 만행에 김은숙은 충격받아 하혈하며 쓰러졌다.

이만호와 윤종훈의 관계도 밝혀졌다. 윤종훈은 이만호에 2008년 9월 10일 주례동 뺑소니 차량범에 대해 물었고 사건에 대해 묻는 윤종훈에 이만호는 “기억이 나면요, 그때 술 취해서 기억이 안 난다고 했던 내 말은 완전 개뻥이 되는거잖아” 대답을 거부했다.
이어 “지금은 검사도 아니시면서 왜이렇게 사건에 집착하냐” 물었고 윤종훈은 “내 유일한 미제사건이거든 그 뺑소니 사건”이라고 답했다. 공소시효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윤종훈의 말에 이만호는 전자발찌를 보며 “이게 좀 풀리면 내가 기억이 나는게 나으려나” 의미심장한 발언을 남기고 방을 떠났다.
윤종훈은 서병주 교수 살인사건 범인으로 이만호를 의심했다. 그러나 이만호는 한국대에 간 사실은 있으나 오전에 나갔고 사건시간까지 외부에 있어 용의선상을 벗어났다.
서병주 교수 사망사건은 또다시 새 국면을 맞았다. 서병주 교수 사무실과 차 안에서 필로폰이 발견된 것. “마약 중독이면 살인보다 사고사, 자살일 가능성이 높은거 아닐까?” 강솔B의 말에 강솔A(이수경 분)는 누군가 그걸 노리고 살인한 것 일수도 있다 반박했다.
학생들의 모의 재판 수업은 사망한 서병주 대신 윤종훈의 지도하에 진행됐고 재판이 이어지던 중 경찰이 들이 닥쳤다. 서병주 교수는 약물 과다복용으로 인한 사망, 누군가 치사량 이상의 필로폰을 커피에 탔고 이를 서병주 교수가 마신 것. 필로폰이 들어있던 봉지와 커피 컵에서 동일한 지문이 나왔고 감식에 들어갔다 밝혔다.
또한 여러가지 족적도 발견, 학생들도 용의 선상에 올랐다. 경찰은 “여러분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왔다”고 했지만 윤종훈은 “협조를 구하는게 아니라 협박을 하러 온 거다” 라며 언짢은 기색을 표했다.
경찰이 돌아간 후 모의 재판은 계속됐다. 그러나 이내 윤종훈이 서병주 살인사건 용의자로 체포되며 충격적인 엔딩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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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JTBC 드라마 로스쿨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