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세’ 치과의사 이수진 “의사 돈 잘 번다고? 현재 월세 살이 중” [종합]
OSEN 임혜영 기자
발행 2021.04.16 15: 22

 서울대 출신 치과의사 이수진이 고충을 털어놨다.
이수진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는 지난 15일 ‘나도 월세 살고 있어요’라는 제목으로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영상에서 이수진은 사칭 계정에 대해 이야기하며 “아프리카 가나 사람들은 내가 돈벌이 수단이라고 한다. 나인 것처럼 내 사진을 도용해서 사기를 치고 다닌다더라. 그걸 어떻게 다 잡을 것이냐”라며 도용과 관련된 황당한 사연을 전했다.

이어 “상하이 택시에서도 내 의사 가운 입은 사진이 떡 붙어 있다고 하더라. 직원한테 전화를 해보라고 했다. ‘우리 원장님 거 쓰지 말고 내리라’고 말했는데 계속 안 썼다고 우겼다고 한다. 중국에 고위관리직 등 아는 사람들이 꽤 있었다. 하지만 택시를 뭐 어떻게 하겠냐”라고 도용 앞에서도 어쩔 수 없었던 심경을 덤덤하게 털어놨다.
치과 의사의 힘든 점을 묻는 질문에 “지금 치과 의사하시는 분들은 힘들다는 것을 잘 못 느낄 것이다. 그런데 지금은 지금대로 또 힘들다. 불쌍하다. 옛날에 우리 아빠가 의사를 할 때만 해도 의사로서 권위가 있었고 돈도 잘 벌었다. 옛날 의사들은 웬만하면 빌딩 올리고 그 빌딩 위에서 살았다. 그런데 지금은 그런 사람이 아무도 없다”라고 전한 후 “(요즘 의사들은) 월세 살고 있고, 나도 월세 살고 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예전에는 원장이 이야기하면 환자들이 잘 들었는데 요즘은 ‘됐어. 그만 설명하고 내가 원하는 거 해줘’라고 한다. 직원들도 말을 안 듣는다”라고 의사의 고충을 털어놓았으며, 자신을 보고 치과 의사가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가슴이 철렁한다고 말한 후 “내가 과연 선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건가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라고 고백했다.
유튜브 활동을 통해 멘탈이 단련되었다고 털어놓은 이수진은 악플에 대해 “나도 마음을 다친다. 댓글을 안 볼 수도 없다. 기분을 잡치는 댓글이 정말 많다. 그러니 극단적인 생각을 하는 게 아닌가 싶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이수진은 서울대 출신 치과의사로, 올해 53세의 나이가 무색한 동안 미모와 늘씬한 몸매로 큰 화제와 인기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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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튜브 채널 ‘이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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