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유리가 소녀시대 멤버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18일 방송된 MBN 예능 '더 먹고 가'에서는 배우로 인생 2막을 시작하는 거 같다고 이야기하는 권유리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권유리는 임지호에게 "선생님한테 대접하고 싶어서 프랑스 요리 '브랑다드'를 준비했다"며 정성껏 음식을 만들어 대접했다.
권유리는 "6년 전, 선생님한테 대접 받았던 꽃 샐러드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봤다"고 설명했다. 강호동과 황제성은 "아까워서 못 먹겠다"며 브랑다드 비주얼에 감탄했다.
임지호는 "유리처럼 예쁜 음식이네"라며 칭찬했다. 음식 칭찬에 권유리는 "매너리즘에 빠졌을 때 요리로 힐링을 받았다.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직업이지만 실체가 안 보여 허탈함을 느꼈다"고 고백했다.
이후 권유리의 친구로 배우 정일우가 등장했고 임지호는 두 사람을 위해 요리를 준비했다. 봄나물 가득한 밥상을 마주한 두 사람은 행복해했고 맛있게 음식을 먹었다.
음식을 다 먹은 뒤 권유리는 "저는 소녀시대로 1막을 시작했고 이제 2막이 시작된 거 같다. 소녀시대라는 타이틀이 너무 자랑스럽지만 때로는 무겁게 느껴질 때가 많았다. 대중에게 좋은 결과를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이 많았다. 이제는 나를 응원해주는 사람들이 많다는 걸 알았다. 생각이 유연해졌다"고 속마음을 털어났다.

이어 "소녀시대 멤버들과 많은 이야기를 아직도 하고 있다. 늘 의지가 된다. 각자 다 잘하고 있으니까. 나도 일원이었으니까.. 많은 힘이 된다. 소녀시대 중 가장 비슷한 행보를 하고 있는 수영이가 존재만으로도 의지가 된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정일우는 "제가 '거침없는 하이킥' 오디션을 본 직후 교통사고가 크게 났다. 감독님께 괜찮다고 촬영을 했는데 결국 몸이 좋지 않아 쉬게 됐다. 한창 물 들어올 때 저으라고 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쉬움이 많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강호동이 "더 큰 일이 있었다고?"라며 물었고 정일우는 "두통이 너무 심했다. 머리 검사를 받았는데.. 뇌동맥류를 진단 받았다. 혈관이 풍선처럼 부풀어 터지면 뇌출혈로 가는 병이었다. 어린 나이에 너무 충격이어서 한달 정도 집밖을 나오지 못했다. 언제 죽을지 모르는 공포가 있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일할 때마다 항상 선택을 해야 하잖냐. 내 자신과 타협하지 말아야겠다. 돈 때문이나. 이런 저런 이유로 타협을 하지 말자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잘 해내고 있냐"는 강호동의 질문에 "쉽지 않다. 잘 안 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jmiyo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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