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쇼’ 사유리가 육아 근황을 전하며 아들 젠에 대한 각별한 마음을 전했다. 육아를 위해 돈을 열심히 살아야 한다며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19일 오전 방송된 KBS 라디오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의 ‘직업의 섬세한 세계’ 코너에는 방송인 사유리가 출연했다. 박명수는 “나와 오래된 사이다. 가끔 연락한다”라고 사유리를 소개했다.
박명수는 “민서 처음 태어났던 그 날이 떠오른다. 내가 이제 아빠가 된 건가 두렵고 떨렸다. 이제는 나가라고 방문을 차고 나에게 문도 안 열어주지만 다 그런 것 아닌가”라고 오프닝을 하면서 사유리와 인사했다.
이에 사유리는 “나를 초대해주는 게 늦었다. 빨리 빨리 불러주셔야죠. 내가 핫할 때 불러주셔야 했다. 지금 좀 갔다”라며, “(박명수와)10년 전부터 아는 사이”라고 말해 웃음을 줬다.
박명수는 오랜만에 사유리와 인사를 나누면서 “굉장히 자주 만나고 방송도 많이 했다. 반갑다. 소식을 듣고 전화를 해서 물어봐야 하나, 어떻게 해야 하나 했다. 축하할 일인데 축하한다고 해야 할지 애매했다”라며 털어놨다.
사유리는 “그래도 정말 박명수 오빠가 항상 응원해주는 것은 알고 있었다. 내가 정말 힘들 때 전화했던 적도 있다. ‘힘내’라고 해줬다”라며 따뜻하게 말했다.
또 사유리는 아들 젠을 키우고 있는 근황에 대해서도 밝혔다. 사유리는 “한창 육아로 바쁜 시기다. 지금 5개월이다. 촬영이나 일이 없을 때는 항상 집에 있다. 약간 뒤집기를 하고 옹알이도 엄청 심하게 한다. ‘아이고’라고 한다. 내가 하니까 따라하는지 아이고라고 한다. 약간 엄마라고 말하는 것 같기도 하고 정말 천재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사유리는 “보고 싶다. 보고 싶어 미친다. 요즘 휴대전화로도 볼 수 있어서 자주 보고 있다”라며, “육아를 하고 싶지만 돈도 벌어야 하니까 열심히 살아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박명수는 사유리에게 젠을 낳은 것에 대해서’ 한국과 일본의 반응이 어떤 차이가 있냐?’고 질문했다. 사유리는 “우리 엄마, 아빠는 이해를 해줬는데 일본 사람들 이해 못한다. 한국에서 기사가 많이 나왔는데 일본어로 번역해서 기사가 나오는데, 댓글을 보면 ‘누구냐’, ‘미쳤네’라는 것도 많다. 문화 차이라기보단 가족 차이인 것 같다. 엄마, 아빠만 이해해줬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유리는 “6개월 때까지 아빠에게 말 안 했다. 엄마가 아빠에게 편지를 써줬다. 나는 한국에 있었으니까 모르는 척 하고 있었다. 아빠에게 전화가 왔는데 ‘괜찮다’고 하셨다. 손녀를 갖고 싶었던 것 같다. 아빠는 항상 내 걱정을 많이 했다”라고 전했다.

사유리는 자발적 비혼모가 되길 선택한 것에 대해서 “엄청 아기를 가지고 싶었다. 남자친구랑 헤어지고 자궁 나이가 많았다. 빨리 임신 안 하면 노산인데, 급하게 누구를 찾아서 결혼하는 것보다 임신을 해야 겠다고 했다. 처음에는 남편이 있고 아이가 있는 상황을 꿈꿨다. 내가 나이가 있는데 당장 다음 달 결혼하고 싶다고 해도 못한다. 사귀고 그럴 시간이 없었다. 내가 생각보다 나이가 많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특히 사유리는 아들 젠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사유리는 “아들이 자고 있는 모습을 보면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하다고 느낀다. 이 아이를 만나기 위해서 모든 결정을 했구나라고 느낀다. 모든 것을 희생해도 될 만큼 정말 행복하고 사랑한다”라고 밝혔다.
또 사유리는 비판적인 시각에 대해서는 “방송을 못할 수도 있고, 욕 많이 먹고, 비판 많이 당할 거라고 생각했다. 주변 친구들이 내가 임신한 것 아는 친구들고 걱정했다. 일이 없어질 것 같다고. 다른 일 뭘 할까라고 생각했다. 나는 건강하니까 다른 일이라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털어놨다.
‘직업의 섬세한 세계’ 코너인 만큼 박명수는 사유리에 수입에 대해서도 물었다. 사유리는 “얼마 못 번다. 아직 수입이 안 된다. ‘이웃집 찰스’라는 것 하고 있는데 나눠서 하니까 많이 없더라. 남는 게 없다. 앞으로 육아 프로그램도 하니까 하면서 열심히 아기를 키워야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이어 사유리는 “부모님이 용돈 조금 준다. 엄마는 ‘아빠한테 비밀이야’ 하면서 용돈 주고, 아빠도 ‘엄마한테 비밀이야’ 하면서 주신다”라고 전했다. /seon@osen.co.kr
[사진]보이는 라디오 캡처, 사유리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