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상이몽2’에서 미카엘, 박은희 부부가 첫만남을 회상한 가운데, 이지혜와 문재완 부부는 결혼과 연애시절을 회상했다. 특히 과거 마이너스 '텅장'에서 억대 '통장'의 수입을 벌은 듯 세금에 대한 얘기로 재산이몽을 보여 폭소를 안겼다.
19일 방송된 SBS 플러스 예능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에서 다양한 에필로그가 그려졌다.
이지혜와 문재완 부부가 그려졌다. 두 사람은 함께 술잔을 기울이며 과거를 회상했다. 이지혜는 자신을 택한 이유를 물었다. 결혼을 확신한 이유를 들어본 적 없다고.
문재완은 “말 통하고 마음도 편하고 매력적이더라, 팔색조같은 매력이 있는데 그 안에 착함이 있더라”면서 “밖에서 이미지가 강했으나, 만나면서 여린 마음을 느끼고 있었다,사람 대하는게 따뜻했다, 말투나 날 배려하는 마음을 보고나서, 결혼하면 행복하겠다 생각했다”고 말해 이지혜를 감동시켰다.
이지혜는 “갑자기 눈물날 것 같다, 나 따뜻한 걸 사람들이 잘 모른다”면서 “날 알아봐 준게 너무 고맙다”고 했다. 이지혜는 "그때 생각나면 슬프고 힘들다”면서 “너무 열심히 사는데 안 풀리던 때, 일도 사랑도 막막했던 시절이었다,사방이 다 벽이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지혜는 “샵 해체되고 무조건 다시 일어서자는 다짐했던 때, 혼자서 홀로서기가 너무 버거웠다, 계약기간 중 나보고 나가라고도 했다”며 갑작스러운 계약 해지도 통보받았다고 했다.
이지혜는 “버림받는구나 느껴, 이렇게까지 충격을 받았다,그래서 너무 갈 데가 없으니까 자존심 버리고 매니저 수소문했다”며 운을 떼면서 “근데 여자 예능인은 영입하지 않는다고 거절당했다, 그만큼 간절했던 때였는데, 며칠 후 그 회사는 다른 여자 연예인과 계약하더라,너무 내 자신이 바닥이라고 생각했다”며 힘들었던 순간을 떠올렸다.
이지혜는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늘 내 삶은 불안했다, 어릴 때 데뷔해, 일찍맛본 성공과 실패 때문에 인생이 항상 외로웠다”면서 “남편을 만났는데 뭐든지 예스라고 해주는 고마운 사람, 마음이 안정적이고 편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늘 사람들이 날 떠날까봐 불안감이 있었는데, 내가 가라고 해도 안 갈 사람 같아 너무 좋다”며 남편을 향한 사랑을 보였다.문제완 역시 “우리 태리 위해서도 다음생에 또 만나야해, 어딜 가려고 하냐”고 말하며 일편단심 사랑으로 훈훈함을 안겼다.

미카엘과 박은희 부부가 한남동으로 향했다. 미카엘은 아내 은희를 위해 깜짝 장미꽃 다발을 준비, 그 안에서 편지를 발견했다. ‘우리 꿈이 이뤄지면 좋겠다’며 사랑의 입맞춤으로 다시 한 번 마음을 확인했다.
두 사람은 한 곰탕집에서 처음 만났을 때를 회상했다. 박은희는 처음 미카엘을 라운지에서 만났을 때을 회상, 할 말이 없어서 춤을 추자고 했다고. 그러면서 “미끄러질 뻔했을 때 자기가 잡아줬다”고 운을 뗐다. 이에 미케알은 “일부러 미끄러진거 아니냐”고 물어 웃음을 안겼다.
박은희는 “그날 높은 힐 때문에 순간 비틀거렸을 때 당신이 잡아줬고, 손이 닿아 나도 깜짝 놀랐다. 근데 자연스럽게 손이 엉덩이로 내려가더라”면서 갑자기 첫키스까지 했다고 했다. 미케알은 “허리인 줄 알았다”면서 “네가 (키스) 먼저하지 않았냐”고 받아쳤다.
첫키스 진실에 궁금증을 안긴 가운데, 박은희는 “내가 당신 눈을 봤더니 당신이 입술을 가져다댔다”고 하자, 미카엘은 “음악이 커서 잘 안 들려, 얼굴 가까이 다가왔고 갑자기 (자기가) 키스했다”며 서로 다른 기억으로 웃음을 안겼다.
첫만남 후 데이트하게 된 두 사람. 바로 며칠 뒤 미카엘은 마침 한국에 있던 부모님에게도 좋아하는 사람이라며 소개시켜줬다고 했다. 이에 패널들은 “엄청 빠르다 , 첫 만남에 첫키스 며칠후 부모님 소개라니”라며 속전속결한 진도에 놀라워했다.

박은희는 “만난지 일주일 됐을 때 일하던 제주도도 데려가 이후 어느 프로그램 나가서, 여자친구 있다고 말하더라”고 했고, 그 프로는 ‘비디오스타’였다. 해당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김숙은 “거기 내가 있었다, 그때 오래된 연인인 줄 알았다”며 새삼 놀라워했다.
또한 박은희는 “결혼도 안 했는데 같이 살자고 해서 더 깜짝 놀랐다, 근데 결혼 전에 아기 가지자고 해서 더 깜짝 놀랐다”면서 불꽃 사랑꾼 미카엘을 떠올렸다. 동거 문화차이에 충격을 받았다고. 미카엘 입장에선 유럽에선 흔한 일이라고 했다.
박은희는 “내가 한번 (이혼) 이별을 겪은 후, 티비에 나오는 사람이 더 조심스러웠던 마음 ,나는 두 번 실패하고 싶지 않았다”면서 신중했던 마음을 전했다.
박은희는 실패가 아닌 선택의 기로였다며 “인생에 제일 큰 결심과 선택”이라며 그만큼 고민도 더 깊어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건 선택권 없이 같이 살자고 하니까 고민했지만 고심 끝에 선택했던 건, 당신의 인간적인 따스한 마음 때문”이라 덧붙였다.
계속해서 박은희는 “며칠 전 연애시절 사진 보니 내가 계속 웃고 있더라”고 회상,미카엘은 “근데 요즘엔 잘 안 웃는다”며 일로 바쁜 아내를 걱정하면서 “나 같은 놈 만나줘서 고맙다”는 애교의 말로 또 한 번 박은희를 웃음짓게 했다.

무엇보다 이지혜, 문재완 부부가 세금에 대한 대화를 나눠 눈길을 끌었다. 이지혜가 ‘일십백천만..’이라 말하며 말문을 잇지 못했다. 패널들은 바쁜 나날을 보낸 이지혜에게 “억대의 수입 벌만하다”며 인정했다. 이지혜도 “참 열심히 바쁘게 살았구나 느낀다”고 말할 정도.
이에 문재완은 “세금이 1/4이다”면서 “힘들 때는 마이너스였는데, 그땐 세금을 받더라”고 했고, 이지혜는 “몇년 환급받으면서 살았다”고 떠올렸다.
문재완은 “아내가 번 금액도 있지만 우리 너튜브 수익도 있다, 나의 피와 땀도 있다”면서 8대2 지분에서 7대 3으로 올리고 싶어했다. 이에 이지혜는 “그러다 그룹이 해체된다, 저건 해체하자는 것”이라면서 “내가 잘났어 하는 순간 해체다,내 인생에 두 번의 해체는 없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지혜는 “내가 오빠를 키워준 것, 내 사진이랑 태리 사진 올리지 않냐, 오빠는 나랑 태리 아니면 그렇게 될 수 없었다”면서 “요즘 열심히 안 해서 9대1로 하려고 했다, 그 전에 조용히 있어라”고 제압했다.
문재완은 “그럼 여기 출연료 나도 있냐”고 묻자, 이지혜는 “요즘 돈독 올랐냐,출연료 없이 오직 인기만 받는다, 나도 출연료 못 받는다”면서 “약간 머리위로 올라갈 것 같아 그럼 싹을 자르겠다, 동상이몽 접자”고 제안해 폭소를 안겼다. 결국 문재완은 5만원 받기로 하며 출연료를 협상(?)해 폭소를 자아냈다.
/ssu0818@osen.co.kr
[사진] ‘동상이몽2’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