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재 “나 죽으라고 한 사람인가” 악플 고충→수현 “슬럼프로 은퇴 생각..아이유 찾아가”(‘독립만세’)[종합]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21.04.20 08: 12

악뮤의 수현이 슬럼프를 겪고 있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지난 19일 방송된 JTBC ‘독립만세’에서는 재재가 악플에 상처받은 속내를 털어놓았고, 악뮤의 수현이 슬럼프를 고백했다. 
재재와 수현은 송은이와 함께 밥을 먹으며 고민을 얘기했다. 수현은 “빡빡한 스케줄 표를 보고 잠이 안왔다. 잘 잤던 때를 생각하면 내일 있을 일이 너무 기대됐던 것 같다. ‘내일 이 스케줄 하는데 재미있겠다’라고 생각했다. 지금은 그런 게 아예 없고 다음 주에는 내가 쉴 수 있는 시간이 있나라는 생각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오빠가 노래 들려준다고 해도 시큰둥하고 그렇더라. 오빠가 노래 들려주면 ‘좋아 근데 이 노래는 다른 가수랑 잘 어울리겠다’라고 하면 오빠는 ‘그래 너가 부르기 싫다는 거구나’라고 한다”며 “최근 1년 동안 내가 진짜 하고 싶어서 했던 것은 하나도 없다”고 했다. 
수현은 슬럼프라고 생각하고 아이유를 찾아갔었다고. 수현은 “나도 슬럼프라고 생각하고 가수 선배님들을 많이 찾아갔다. 되게 위안이 됐던 건 아이유 언니가 딱 내 나이 때 딱 나랑 비슷한 시기에 슬럼프가 왔다고 하더라. 슬럼프를 극복하고 할 수 있겠구나라는 희망을 봤다. 그냥 열심히 버티고 있다”고 담담하게 얘기했다. 
슬럼프에 은퇴까지 생각했던 수현은 “1년 전까지만 해도 은퇴를 입에 달고 사았다. 매니저 오빠한테 ‘나 은퇴할 거예요. 나를 찾지 마세요’라고 했고 매니저 오빠가 ‘진정 좀 하세요’라고 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사실 그 당시에는 음악도 싫어서 유희열에게 ‘음악하는 거 재미없어요’라고 얘기했는데 유희열이 진짜 슬퍼하는 표정으로 ‘진심이야?’라고 해서 내가 너무 당황해서 ‘어..네..’ 이랬더니 갑자기 찬혁이 오빠 욕을 하면서 ‘너가 잘해야지 수현이가 이런 생각하는 동안 넌 뭐했냐’라고 혼냈다”며 웃었다. 
수현은 “유희열이 ‘내가 좀 더 먼저 뮤지션의 길을 닦아온 선배로서 너 같은 후배를 보는 게 기쁨이다. 네가 음악을 그만두면 너무 슬플 것 같다고 했다”며 “유희열처럼 많은 뮤지션을 아는 사람이 내가 은퇴했을 때 아까워하는 거 보면 그래도 나는 가치가 있는 사람이구나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에 송은이는 “내가 문어마녀가 돼서 누군가의 목소리를 뺏을 수 있다면 전 세계 어떤 목소리보다 수현이 목소리를 뺏을 거다’라고 했다. 나는 악뮤 노래를 너무 좋아하지만 수현이처럼 노래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진심을 얘기했다. 
또한 매운 닭발을 먹으며 송은이는 “매운 걸 먹으면 스트레스가 날아가는 사람이 있지 않냐”고 했고 수현은 “답답하고 고민이 있을 때 매운 걸 먹는다”고 했다. 송은이는 “일하면서 작년에 사실 번아웃이 와서 일도 마주하기 싫고 사람도 마주하기 싫었다”고 했다. 
재재는 “는 뉴미디어에서 일하니까 생각지도 못한 부분에서 예기치 못한 피드백이 나오는 걸 보면서 스스로 ‘이 말을 하면 어떻게 될까?”라고 시뮬레이션을 돌리게 된다”며 “SNS 악성댓글을 보는데 지나갈 때 ‘저 사람이 나한테 죽으라고 한 사람인가?’라는 생각이 들더라”라고 악플 트라우마를 털어놓았다. 
송은이는 “너무 많은 사람들이 우리를 보기 때문에 중심이 없으면 다 흔들리게 돼있으니까 너는 네 길을 가야한다. 뚝심있게”라고 조언했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독립만세’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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