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 강하늘, 역시 미담 자판기 "예의없는 건 못 본다"[어저께TV]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1.04.22 07: 32

 ‘미담 자판기’ 강하늘이 다시 한 번 ‘라스’에 출연해 미담을 또 추가했다. 
21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라디오스타’는 ‘괜찮아 꿀노잼이야’ 특집으로 꾸며져 강하늘, 김강훈, 하니, 강영석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까지 포함해 세 번째 출연인 강하늘은 “제가 (‘라스’를) 찾는다기보다 저를 찾아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두 번째 출연해 ‘헌병도 잘 어울린다’고 해주셔서 헌병대에 잘 다녀왔다. 미담 자판기가 민망하긴 한데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 어머니 뱃속 같은 느낌이다”라고 재출연한 소감을 전했다.

이날 김강훈은 “엄마가 (강하늘을) 너무 좋아한다”라며 “엄마가 (강하늘을 보고) 진짜 너무 착하다고, 너무 잘생겼다고 말한다”고 팬심을 대신 전했다. 
강하늘은 아버지의 근황을 전하며 “(김구라가) 저희 아버지 칼국수집 홍보를 많이 해주셔서 감사하다. 서울과 가까운 데로 가게 이전을 하셨다. 일주일 정도 쉬시더니 ‘쉬는 게 너무 좋다’고 하시더라.(웃음) 그래서 가게 운영하시는 분들에 대한 존경심이 생겼다. 쉬운 일이 아니구나 싶다”고 말했다.
앞서 인피니트 멤버 김성규가 ‘라스’에 출연해 강하늘과 함께 군생활 했던 경험담을 털어놨던 바. 성규는 당시 강하늘에 대해 “같이 생활하는 병사들의 귀도 파주고 여드름도 짜줬다”고 전했다.
이날 강하늘은 “군대 안에서 할 것도 없다. 성규가 얘기한 귀 파주기, 손 마사지도 서로 그냥 해주는 거다”라고 과거를 회상했다.
“조권에게 손편지를 써줬다”는 강하늘은 “군대 막바지에 뮤지컬을 했다. 서울 공연을 끝내고 단체로 2박 3일의 휴가를 받았다. 조권이 다음 뮤지컬을 위해 새 부대로 파견을 왔는데 내 입장에서 봤을 때 (조권이)막막할 거 같더라. 그래서 편지로 ‘이 주변에 뭐가 있고’ ‘자판기에 무슨 음료가 맛있다’ 등을 설명해줬다”라고 회상했다. 이에 MC들은 “역시 미담자판기네”라고 입을 모았다.
강하늘에게 ‘미담 자판기’라는 수식어를 만들어준 김구라는 “내가 찾아가서 사과하려고 했다. (강하늘이) 화를 내야 할 때도 괜히 다른 사람들에게 착하게 보여야할 거 같은 부담감이 생기진 않았냐”고 물었다.
이에 강하늘은 “아니다. 제가 (그 말에)짓눌려 살진 않는다”며 “제가 화가 잘 안 나는 편이다. 연기 배울 때 (화를 표출하는) ‘빨간 버튼이 있다'고 하는데, 저는 아직 빨간 버튼을 못 찾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화는 잘 안 나는데, 예의 없는 건 못 본다”며 타인에 대한 배려심과 예절이 없는 사람은 좋아하지 않는다고 했다. 
강하늘과 대학 선후배 사이인 강영석은 “11년 동안 강하늘 형을 보면서 화내는 걸 딱 한 번 봤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강영석은 “연극학과라 선배들이 후배들을 혼내는 자리가 있었다. 저 때문에 저희 동기가 혼이 났는데, 그날 (강하늘 형이) 제가 다른 선배한테 혼나지 않게 하기 위해 제게 먼저 화를 냈다. 막걸리 통을 바닥에 내리쳤는데 그 이후에 다 청소를 했다”는 일화를 전했다. 
강하늘은 심지어 ‘해커’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해 웃음을 안겼다. “자고 있는데 전화가 많이 오더라. 내 (SNS)계정에 성인광고가 올라왔다고 하더라. 비밀번호가 기억이 안 나서 본인 인증까지 하고 들어가 게시물을 지웠다”며 “이미 벌어진 일에 화를 내봤자 내 손해니까…‘그냥 내가 비밀번호가 생각이 안 날까봐 내공 좋은 해커 분이 비밀번호를 생각하라고 올려주신 거 같다’는 내용이었다. 감사한 마음으로 쓰진 않았다”고 털어놓으며 남다른 심성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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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라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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