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보이스피싱 피해를 고백한 옛날 통닭집의 위생상태가 또 한 번 백종원의 따끔한 충고를 들어야했다.
21일 방송된 SBS 예능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구로구 오류동 골목 편이 전파를 탔다.
이날 옛날 통닭집부터 만나봤다. 지인으로부터 오픈할 때 도움으 받았다는 사장. 알고보니 보이스피싱을 당했다고. 김성주는 “감자 옹심이집도 보이스 피싱 피해받았던데, 얼마나 놀라셨을까”라며 걱정했다.
어려움을 딛고 용기낸 가게인 만큼 맛도 중요한 상황. 백종원이 통닭을 맛봤으나 “통닭이 너무 느끼하다, 반쪽 먹고 포기하고 있다”며 혹평했다. 더 중요한건 맛의 개성도 없다는 것.

백종원이 주방을 확인했다. 튀김가루도 그대로인 상황. 백종원은 “일을 잘 못 배우신 것, 하루 이틀 문제가 아니다”면서 오랫동안 누적된 자국들을 확인했다. 냉장고도 확인하자, 백종원은 “아휴 이게 뭐야”라면서 “절대로 닭 이렇게 보관하면 안 돼, 다 오염된다”며 밀폐안 된 상태로 보관된 닭을 지적했다. 세균이 번식할 위험이 큰 상황. 제대로 된 보관법을 몰라 벌어진 일이었다.
냉장고엔 씻지 않은 반죽통까지 있었다. 굳안 반죽물 위로 새 반죽을 버무린 모습도 포착됐다. 백종원으 오염된 수건을 보며 “용도가 뭐에요? 골목식당 안 보셨나”라며 “참나, 환장하겠다”며 혀를 내둘렀다. 튀기는 기름마저 오염된 상황이었기 때문.
어렵게 장만한 가게인 만큼 더 큰관심과 노력으로 관리해야 했으나 전반적으로 엉망인 위생상태.백종원은 “내려오시면 대청소부터 하셔라, 기본인 청결부터 시작해야해, 그 다음이 음식, 다음주에 어떻게 될지 확인하겠다”고 말하며 자리를 떠났다.
식당으로 돌아온 사장은 눈물을 터뜨렸다. 사장은 “괜히 했다는 생각이 계속 든다, 그냥 (방송이) 안 나갔으면 좋겠다”며 고개를 떨구었다.

이후 정인선이 마음의 문이 닫힌 사장을 다시 찾아갔다. 사장은 얘기가 시작되지마자 눈물을 훔쳤다. 당시 스스로 ‘왜 사니?’물었을 정도라고.
여전히 아물지 않았던 보이스피싱에 대한 상처였다. 사장은 “맨날 내 자신에게 욕했다, 바보짓을 했다”면서 빚에대한 두려움에 “내가 은행만 찾아갔어도, 이렇게 힘들지 않았을 것”이라며 힘든 현실 속에서 자책과 후회만 반복했다.
사장은 “힘든 상황을 듣고 지인들이 십시일반 도와줬다”면서 지인들이 다시 살아갈 용기를 줬다고 했다. 고마운 마음에 사장은 “감사한 것 뿐, 할 수 있는건 다 열심히 할 것”이라며 자신을 응원해진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이 상황을 극복할 것이라 했다. 사장은 “해야죠!”라고 말하며 다시 용기를 냈다.
백종원이 다시 찾아갔다. 몰라보게 청결해진 주방과 식당 내부에 백종원은 “이렇게 하는거 모르셨죠? 이렇게 해야한다”면서 제대로 배우고 난 후 철저하게 청소를 지켜낸 사장을 칭찬했다.
이어 닭똥집 솔루션을 진행, 사장 몰래 맛 보며 엄지척을 세웠고, 바로 상황실로 이를 전달했다. 사장님 방식과 백종원 방식을 비교했다. 씹자마자 바로 차이가 느껴졌다고. 백종원은 그 이유에 대해 사장에게 설명했다. 재료의 특성을 알아야 맛을 더 잘 표현할 수 있는 비법이었다. 또한 맛의 풍미를 찾으면 개성도 살아난다고 했다. 사장은 “열심히 하겠다”며 다시 파이팅을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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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백종원의 골목식당’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