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미산장' 황치열X음문석, 사랑보다 진한 우정 "살아갈 힘을 얻었다" [어저께TV]
OSEN 최정은 기자
발행 2021.04.23 06: 52

가수 황치열과 배우 음문석이 '사랑보다 진한 우정'을 과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 22일 오후 방송된 KBS '수미산장'에서는 절친 황치열과 음문석이 출연해 무명생활을 버틸 수 있었던 이유와, 부모님에 대한 사랑을 드러냈다.  
이날 황치열과 음문석은 남진의 '님과 함께'를 부르며 등장했다. 김수미는 "두 사람은 아는 사이야?"라고 묻자, 음문석은 "우리 찐친이에요"라며 친분을 과시했다. 황치열은 "5년 전 콘서트를 할 때, 댄스팀 친구가 있었다"며 "그 친구가 문석이를 소개해 줬다"고 회상했다. 

이에 음문석은 "우리가 공통점이 많다"며 "운동 좋아하고, 술 안마시고, 카페만 간다"고 말했다. '술을 먹지 않는다'는 이야기에 박명수는 "거짓말 아니야?"라며 의심했다. 이에 음문석은 "진짜다. 돈이 없었다"고 말했고, 황치열은 "노래를 부르지 못할까봐 술을 마시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황치열은 "부모님 도움 없이 서울에서 성공하려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구두쇠가 되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난방비를 아끼기 위해 '추우면 긴팔을 입고, 더우면 많이 씻는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박명수가 "여자친구가 오면 어떡하냐"고 묻자, 황치열은 "춥게 만들어서 스킨십을 하겠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 짓게했다.
이날 음문석은 어머니를 생각하며 눈물을 보였다. 음문석은 "어렸을 때부터 넉넉하지 못했다"며 "운동회 때 나는 김밥을 먹는데, 구석에서 밥과 김치를 드시던 모습이 기억난다"며 눈물을 보였다. 이에 김수미는 "어린 나이에 엄마 마음을 알면 그게 사람이 아니지. 모르는게 당연하다"며 위로의 말을 전했다.
'스스로에게 해준 가장 큰 선물'에 대해 황치열은 새 신발을, 음문석은 매트리스를 뽑았다. 황치열은 "크리스마스 이브날 아까워 하지 않고 나에게 새 신발을 선물했다"밝혀 웃음을 자아낸 가운데, 음문석은 "매일 고개를 굽히고 자다가. 백화점에서 사람들이 누워봤던 진열용 매트리스를 반값에 샀다"며 "'내가 이렇게 편해도 되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성공 후 부모님의 반응에 대해 음문석은 "'열혈사제'에 출연한 당시 신인상을 수상할 줄 모르고, 시상식에 아버지를 모셨다"며 "아버지가 시상식을 보시고 내가 할 '효도를 다했다'고 말씀하셨다"고 회상했다. 이어 황치열은 "성공하고 나서 해외 투어에 모두 모시고 다녔다"며 "팬분들과 함께 북미여행을 떠나기도 하셨다"고 말하며 팬들에 대한 감사함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서로를 향한 우정을 고백했다. 음문석은 황치열을 향해 "네가 궁지에 몰린 상황또는 네가 기댈 곳이 필요할 때 항상 옆에 있을 게"라고 고백했고. 황치열 역시 "지금까지 잘해왔다. 앞으로도 잘할 테지만, 조금은 자신에게 여유로워지자"라며 "내가 그 여유를 옆에서 만들어줄 수 있는,그런 친구가 되겠다"라고 말해 감동하게 했다.
수미산장에서 하루를 보낸 소감에 대해 음문석은 "오늘을 기억하며 힘내서 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모습을 본 김수미는 "할머니 집에 온 것 같지? 내가 원하는게 그거야"라고 말해 음문석을 눈물 짓게 했다. 이야기를 나누던 김수미는 별안간 '사진을 같이 찍어달라'고 요구했다. 그렇게 함께 사진을 찍은 김수미는 "내 영정사진으로 써줘"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cje@osen.co.kr
[사진] KBS '수미산장' 방송 화면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