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이 뜨는 강' 이지훈 "재촬영 출연료? 소속사 대표 드라마 우선이라고 설득"[인터뷰②]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21.04.23 17: 06

 '달이 뜨는 강'에 출연했던 이지훈을 비롯해 최유화, 윤주만, 왕빛나 등 재촬영 출연료를 받지 않으며 드라마의 위기를 함께 극복했다. 
이지훈은 23일 서울시 강남구 소속사에서 진행된 KBS 2TV '달이 뜨는 강' 종영 인터뷰에서 "저는 재촬영 출연료 관련해서 나중에 들었다"라며 "회사에서 그렇게 결정했다. 소속사 대표님이 출연료 보다 작품이 먼저이고 작품을 남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먼저 이야기를 해줬다. 저 역시도 드라마가 없어질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출연료를 생각하지 않았다. 저는 고건을 연기하고 싶었고, 연기할 수 있는 환경만 마련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지훈은 '달이 뜨는 강'에서 고건 역할을 맡아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했다. 이지훈은 "제가 살아있는 결말과 그렇지 않은 결말이 있었다. 가문간의 대립이 있었기 때문에 제가 죽은게 아닐까 생각이 든다. 감독님의 뜻에 따랐고 고건이 죽는 게 더 좋았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티에이치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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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은 앞선 출연작에서도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지훈은 "제가 죽는 역할을 왜 자주 맡는지는 모르겠다. 데뷔할 때 '학교'에서 이현주 작가님이 이민홍 감독님이랑 처음 캐스팅 할 때, '눈이 불쌍하고 슬프다'고 말한 것이 기억난다. '푸른 바다'를 할 때도 박지은 작가님이 '마녀보감' 할 때 아이처럼 우는 모습때문에 캐스팅을 하고 싶고, 그 모습으로 생을 마감했으면 좋겠다고 말한 것들이 기억에 남는다. 저는 제 눈을 보면 무서운 것 같은 생각이 든다"라고 설명했다.
강렬한 인상을 남긴 만큼 이지훈 역시도 철저하게 준비했다. 평강에 대한 마음을 품고 해모용에 대한 마음을 고백하며 이지훈은 "해모용에 대해 '사랑했었다'라는 대사 때문에 고민이 많았다. 감독님이 여자는 사랑했던 남자에게 거짓말이라도 사랑했다는 말을 듣고 싶어한다고 해서 최유화에게 물어봤더니 같은 의견이더라 그래서 그 대사를 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거울과 관련한 대사 역시도 작가님에게 해모용을 보면 저를 보는 것 같다는 말을 드렸다. 작가님이 이미 생각해둔 대사 중에 하나여서 배려를 받아서 그 대사를 하게 됐다"라고 덧붙였다./pps2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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